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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앱으로 적금 든다…금융과 손잡는 편의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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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앱으로 적금 든다…금융과 손잡는 편의점들

입력
2020.10.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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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금융상품 이자보다 많은 혜택?
편의점은 빅데이터 인프라?
신용카드 데이터와 결합으로?
'이종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새로운 비즈니스 확대 기대

서울시내 한 GS25 편의점 앞에서 GS리테일 직원이 퍼스트가계적금 행사 안내문을 들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서울시내 한 GS25 편의점 앞에서 GS리테일 직원이 퍼스트가계적금 행사 안내문을 들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적금도 들 수 있게 됐다. 유통업체의 앱에서 금융회사의 상품을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것이다. 이처럼 유통과 금융이 결합한 서비스가 앞으로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전용 앱 ‘더팝’(옛 나만의냉장고)에서 SC제일은행과 함께 만든 금융상품 ‘퍼스트가계적금’을 19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본 금리는 연 1.0%, 매월 넣는 금액은 10만원 이상, 만기는 6개월이다.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더팝의 이벤트 페이지로 들어가면 된다. 이달 말일까지 퍼스트가계적금 가입 고객 선착순 3,500명에게는 GS25 모바일 상품권과 GS프레시몰 할인 쿠폰이 경과 시점에 따라 지급된다. 이는 기존 같은 조건의 일반적인 금융상품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이자 혜택(세전 기준)보다 14배 많다고 GS리테일 측은 설명했다.

GS리테일은 퍼스트가계적금을 시작으로 유통과 금융을 결합한 차별화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GS리테일은 신한카드와 손잡고 데이터 기반 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GS리테일은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하루 평균 500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한다. 신한카드는 2,400만명 회원의 소비 패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두 업체는 이들 데이터를 결합하면 기업과 소비자의 수요에 맞는 새로운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유통과 신용카드 데이터가 결합된 콘텐츠를 상품화하고 한국데이터거래소를 통해 소비재 제조업체, 광고기업, 공공기관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KB국민카드와 빅데이터 비즈니스 협업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KB국민카드가 제공하는 플랫폼 기반의 데이터 분석으로 BGF리테일은 전국 1만4,000여개 CU의 운영 현황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개별 점포마다 맞춤형 운영 전략을 지원할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CU에서 수집된 지역, 연령, 시간대, 상품별 매출 빅데이터를 금융데이터거래소를 통해 이미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들이 이처럼 금융기업과 빅데이터를 이용한 협업에 나서는 건 최근 여러 산업 분야에서 확대되고 있는 ‘이종 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양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연계시키는 방법으로 개별 데이터의 한계를 넘어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을 거란 기대에서다.

윤석우 BGF리테일 빅데이터팀장은 “편의점은 데이터의 수집, 저장, 분석이 용이하고 연관 분야도 넓어 빅데이터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며 “소비자의 삶의 질과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빅데이터 인프라로서 역할을 적극 수행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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