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신청하면 OK… 견학 절차 대폭 간소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다음 달 4일부터 재개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겹쳐 중단된지 1년여 만이다. 견학 신청 절차를 대폭 개선해 개인 또는 가족 단위로 2주 전 신청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통일부는 19일 "다음 달 4일 판문점 견학지원센터를 개소하면서 견학을 재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면서 10년 넘게 이어져온 불편 사항을 고쳤다. 14일 가량 걸린 유엔사 출입 심사 기간이 3일로 단축됐으며 최소 두 달 전 신청한 단체(30~40명)만 관람이 가능했던 불편도 해소됐다. 앞으로는 개인이나 가족 단위로 최소 2주 전에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홈페이지(www.panmuntour.go.kr)를 통해 관람을 신청하면 된다.
아울러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체온계, 손소독제 등이 견학장 곳곳에 비치됐고 관람객은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발열 점검 등을 받아야 한다. ASF 예방을 위해선 멧돼지 차단 울타리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한 상태다. 통일부는 "방역을 고려해 안전한 견학이 될 수 있도록 소규모로 시작하고,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견학 횟수와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초 올해 상반기 내 판문점 견학 재개를 목표로 준비를 해왔다. 2018년 4ㆍ27 판문점 선언과 9ㆍ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남북이 판문점의 비무장화와 자유왕래를 실현하기로 약속한 만큼, 판문점 견학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6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해 남북 간 긴장이 크게 고조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해 재개 일정이 연기됐다. 최근 남북 정상이 친서를 주고 받는 등 남북 간 긴장이 다소 누그러지고 방역 상황이 호전돼 견학 재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판문점을 시작으로 비무장지대(DMZ) 평화의길 개방을 확대해 DMZ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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