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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견학 1년 만에 재개… 가족끼리 '도보다리'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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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견학 1년 만에 재개… 가족끼리 '도보다리' 건넌다

입력
2020.10.19 10:30
수정
2020.10.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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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신청하면 OK… 견학 절차 대폭 간소화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도보다리를 건너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도보다리를 건너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다음 달 4일부터 재개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겹쳐 중단된지 1년여 만이다. 견학 신청 절차를 대폭 개선해 개인 또는 가족 단위로 2주 전 신청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통일부는 19일 "다음 달 4일 판문점 견학지원센터를 개소하면서 견학을 재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면서 10년 넘게 이어져온 불편 사항을 고쳤다. 14일 가량 걸린 유엔사 출입 심사 기간이 3일로 단축됐으며 최소 두 달 전 신청한 단체(30~40명)만 관람이 가능했던 불편도 해소됐다. 앞으로는 개인이나 가족 단위로 최소 2주 전에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홈페이지(www.panmuntour.go.kr)를 통해 관람을 신청하면 된다.

아울러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체온계, 손소독제 등이 견학장 곳곳에 비치됐고 관람객은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발열 점검 등을 받아야 한다. ASF 예방을 위해선 멧돼지 차단 울타리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한 상태다. 통일부는 "방역을 고려해 안전한 견학이 될 수 있도록 소규모로 시작하고,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견학 횟수와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초 올해 상반기 내 판문점 견학 재개를 목표로 준비를 해왔다. 2018년 4ㆍ27 판문점 선언과 9ㆍ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남북이 판문점의 비무장화와 자유왕래를 실현하기로 약속한 만큼, 판문점 견학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6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해 남북 간 긴장이 크게 고조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해 재개 일정이 연기됐다. 최근 남북 정상이 친서를 주고 받는 등 남북 간 긴장이 다소 누그러지고 방역 상황이 호전돼 견학 재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판문점을 시작으로 비무장지대(DMZ) 평화의길 개방을 확대해 DMZ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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