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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강릉고 '팔색조' 엄지민 "변화구, 제구력 다 자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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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강릉고 '팔색조' 엄지민 "변화구, 제구력 다 자신있어요"

입력
2020.10.19 15: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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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 투수 엄지민이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성남고와 봉황대기 1회전을 승리로 이끌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강릉고 투수 엄지민이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성남고와 봉황대기 1회전을 승리로 이끌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강릉고 2학년 투수 엄지민은 '포스트 김진욱'으로 벌써 프로야구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

3학년 에이스 김진욱이 KBO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으면서 엄지민은 향후 강릉고 마운드를 책임질 선수로 꼽힌다.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사실상 에이스의 중책을 떠맡았다. 엄지민은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성남고와 1회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9-1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김진욱이 '좌완 파이어볼러'라면 엄지민은 슬라이더, 커터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팔색조'다. 이날도 130㎞ 중반대의 직구와 110㎞ 대의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헛방망이를 유도했다. 고교생 같지 않은 노련한 완급조절에서 나오는 철저하게 맞혀 잡는 투구로 5이닝을 모두 세 명의 타자로 끝냈다. 투구 수는 단 50개였다. 엄지민은 "컨디션도 좋았고 1회부터 점수를 내준 타자들의 도움이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엄지민은 올 시즌 김진욱의 뒤를 이을 간판 투수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다. 전폭적으로 중용되기 시작한 황금사자기에서 29.1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2실점만 하면서 2승을 올려 준우승에 앞장섰다. 우승을 차지한 대통령배에서도 6.1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챙겼다. 엄지민은 "올해 성적이 잘 나와 만족스러운 시즌"이라면서 "3학년 형들도 없는 봉황대기에서는 더욱 책임감을 갖고 던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화구와 제구력은 자신 있다. 직구 스피드를 좀더 끌어올려 메이저리그 마에다 겐타(미네소타)처럼 멋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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