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자산운용이 경기 광주에 추진하다 난항을 겪었던 물류단지 사업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만난 직후 '급물살'을 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지사가 옵티머스 고문이었던 채 전 총장과 만난 이후 각 부처에 사업협조 공문을 보낸 정황 때문이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5월 11일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과 관련한 공문을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20곳에 발송했다. 사업승인에 대해 의견을 구하며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에 따라 기한 내 회신이 없을 경우 '이견 없음'으로 처리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권 의원은 해당 공문의 발송 시점이 채 전 총장과 이 지사가 만난 지 사흘만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회동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공개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따르면, 채 전 총장과 이 지사는 5월 8일 만났다. 해당 문건에는 ‘채동욱 고문이 2020년 5월 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면담. (사업의) 패스트트랙(신속) 진행 확인’ ‘(사업) 인허가 시점 9월, 예상 차익은 1680억원’ 등 사업 관련 얘기를 나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채 전 총장 측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날짜에 단체장(이 지사)을 처음으로 만난 적은 있다"면서도 "봉현물류단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나 인허가 등과 관련한 그 어떤 말을 꺼낸 사실조차 없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도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전혀 불가능한 허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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