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결연도 하고 섬 홍보도... '1석2조 효과'
김해ㆍ평택시에 이어 다음달 하남시와
"섬 없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섬을 분양합니다."
전남 신안군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자매결연을 통해 섬을 나눠줘 눈길을 끌고 있다. 물론 '홍보' 차원이다.
신안군은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에서 17일 경기 평택시와 자매결연 협약 체결과 함께 '평택시의 섬, 가거도' 선포를 기념하기 위해 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전날 박우량 신안군수와 정장선 평택시장, 시ㆍ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가졌다. 두 시군은 지난해 11월5일 행정ㆍ관광ㆍ문화ㆍ예술ㆍ체육 등 각 분야별 다양한 상호 교류와 협력을 위해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특히 이날 표지석은 평택의 유명한 '슈퍼오닝 쌀' 쌀눈 모양을 본 떠 제작돼 현지에 평택의 정체성을 부각시켰다. 또한 여객선을 타고 내리는 가거도항 관문에 설치, 섬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자매도시 평택시를 알리는 포토존을 마련했다.
섬 분양 정책은 섬이 없는 지자체에겐 명예행정구역상 섬이 생기고, 신안은 섬의 부가치를 높이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 군은 선포식을 가진 지자체에서 해당 섬을 방문하면 교통비와 숙박비, 식대를 지원하는 조례도 제정할 계획이다.
앞서 14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에서 비슷한 행사가 열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을 대표해 허성곤 김해시장과 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의도를 '김해시의 섬'으로 선포하는 상징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조형물은 김ㆍ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사진전의 스케치 장면을 본떠 제작되고 기둥은 화강석으로 만들었다. 석제 기둥에는 '행동하는 양심', '사람 사는 세상'이란 글귀를 새겨 두 대통령의 뜻을 기렸다.
신안은 지붕과 도로, 다리 등 모든 게 보라색인 반월도와 박지도가 있고, 순례자의 길로 유명한 기점도와 소악도, 섬이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흑산도와 홍도 등 1,400개 섬을 보유하고 있다.
군은 내달 중순쯤 도초도를 '하남시의 섬'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섬이 없는 자매도시에 신안의 아름다운 섬을 공유해 상호 문화 및 생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우호교류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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