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젤게이트의 그림자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했던 '폭스바겐 코리아'가 '수입차 대중화'의 슬로건 아래 '현대자동차'를 겨냥한다.
'디젤게이트를 벗어난...' 이라는 제목을 썼지만 업계 전반에 걸쳐서 아직까지도 ‘뒷수습’이 진행되고 또 일부 '여진'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있자면, 디젤게이트는 정말 크고 강렬한 사건이었다.
‘진원’이라 할 수 있던 폭스바겐은 물론, 폭스바겐 그룹은 전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법적 분쟁과 처벌, 벌금 등을 마주해야 했고 이는 그룹과 브랜드의 비전, 그리고 차량 개발 및 판매 계획에도 수 많은 변화와 차질을 겪게 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러한 시기를 거치면서 ‘폭스바겐 그룹’을 제외한 다른 독일 브랜드에서도 비슷한 사건 혹은 더욱 어처구니 없는 사건들이 일어났고, 또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어 수 많은 임원이 옷을 벗게 되었다.

폭스바겐 코리아, 디젤게이트 극복하고 수입차 대중화 이끈다.
이러한 와중, 대한민국에서는 ‘징벌적 처벌’의 필요성을 느끼게 할 정도로 무책임한 기업들의 행동들도 발견되었고 지난 시간 동안 기업에 대한 처벌이나 판정이 워낙 ‘가벼웠던’ 사법부를 무시하는 것인지, 일부 브랜드의 리더십들이 ‘야반도주’를 하는 등의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펼쳐지기도 했던 것이다.
그렇게 한 동안 소송과 문제제기, 그리고 과징금 소식이 뉴스 최상단을 잠식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되며 PSA 그룹의 ‘블루HDi’ 디젤 엔진과 볼보의 디젤 엔진 등이 ‘진정한 클린 디젤’이라는 평가를 받는 ‘평판의 전환’이라는 독특한 일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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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20년, 대한민국은 여전히 독일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는 높았으며, 시장을 대하는 브랜드 중에는 가솔린 엔진을 앞세우는 척하며 ‘디젤 엔진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전략이 유효한 상황이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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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의지를 마주한 지난 몇 년의 시간
미국에서 시작된 디젤게이트에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사태 초기 ‘국내 판매 사양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고 환경부는 이에 대한 실질적인 증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고 이에 환경부는 2016년 8월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의 32개 차종의 ‘인증 취소’를 결정했다.
이후 전세계의 법정에서는 폭스바겐 그룹에 대한 가차 없는 판결이 이어졌다. 실제 유럽과 미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거대한 벌금, 과징금이 부여되었고 일부에서는 ‘그룹의 위기’ 마저도 언급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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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영향 때문이었을까?
대한민국 시장에서 아우디 코리아는 대외적인 활동 및 브랜드의 활동을 대폭 축소하며 '브랜드의 위축'을 드러냈다. 게다가 이후 판매에 있어서도 여러 '논란의 행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폭스바겐 코리아는 사뭇 달랐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르네 코네베아그 (Rene Koneberg)’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총괄 사장 부임 전부터 이어진 ‘대담한 행보’를 이어가며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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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코리아는 우선 ‘디젤게이트에 대한 사과’를 하고, 곧바로 분주한 일정을 보내시 시작했다. 2018년 여름, 폭스바겐 코리아는 자라섬에서 펼쳐진 레인보우 페스티벌에서 ‘폭스바겐 블루 아일랜드’, 서핑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에 착안한 ‘미드나잇 피크닛’ 등 잠재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제시했다.
이후에도 할로윈:레드문-서울패션페스티벌 2018에서 ‘폭스바겐 트릭 or 트릿(Trick or Treat)’,폭스바겐 로드투어 in 시리즈’, 폭스바겐 스노우 빌리지 등을 개최하고 유소년 축구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그리고 사회공헌 활동을 연이어 제시하며 폭스바겐을 흘겨 볼 수 밖에 없는 ‘시장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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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온 ‘수입차의 강자’
다채로운 이벤트 및 브랜드 활동을 마탕으로 최근 몇년 간의 행보를 이어온 폭스바겐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차량 판매를 시작하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시장’의 평가를 받기를 자처했다.
티구안이 그랬고, 아테온이 그렇게 데뷔했으며 일부 시간 판매가 중단되는 일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UV’ 라인업 확장, 그리고 새로운 차량에 대한 적극적인 도입을 예고하며 ‘폭스바겐 브랜드’의 규모를 다시 구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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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행보 덕분에 폭스바겐은 ‘특정 모델의 특정 기간 할인 판매’와 같이 혼란을 일으킬 정도의 할인을 기반으로한 판매 정책 없이 당당하게 시장의 이목을 끌 수 있게 되어, ‘디젤게이트의 시발점’이라는 비난은 받더라도 ‘폭스바겐의 차량들’이 가진 가치는 지킬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발전을 이뤄낸 투아렉은 디자인과 공간, 주행 성능 및 기능에서 부족함 없는 모습으로 대형 SUV 시장의 또 하나의 중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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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는 2020 폭스바겐 미디어 데이에서 입증되었다. 무대에 오른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직접 “티구안과 투아렉 그리고 아테온의 활약을 통해 3분기 만에 2020년도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라며 밝힌 것이다. 또한 2019년 역시 제한적이었지만 충분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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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코리아, 제타를 통해 현대차를 바라보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같은 2020 폭스바겐 미디어 데이에서 7세대를 맞이한 브랜드의 컴팩트 세단 ‘폭스바겐 제타’를 선보였다. 참고로 6세대 제타는 국내 시장에서 1만 5,000대라는 판매 실적을 올린 모델이며, 이번의 7세대는 파워트레인 및 기능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이목을 끈다.
폭스바겐 제타는 4,700mm의 전장과 1,800mm의 전폭 등을 갖춘 ‘컴팩트 세단’으로 150마력과 25.5kg.m의 토크를 내는 1.4L TSI 엔진,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디젤 세단’이 아닌 ‘엔트리 가솔린 세단’의 가치를 제시한다. 여기에 안전과 편의 등의 사양 등을 바탕으로 프리미엄과 프레스티지로 나뉘어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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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7세대 제타는 전트림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앞좌석 전동식 시트, 앞좌석 통풍 시트, 10가지 색 엠비언트 라이트, 스마트키 시스템, 8인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등이 기본 적용하여 상품성도 충분한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판매가격은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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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할 때 프리미엄 모델이 2,714만원, 프레스티지 사양은 2,951만원으로 책정되었다. 또한 프리미엄 트림을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프로그램으로 구매할 때에는 최대 14% 추가 할인 효과로 2329만9000원이라는 공격적인 ‘가격 구성’을 제시한다.
또한 초기 판매 2,650대를 대상으로 ‘론칭 에디션’을 운영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러한 판매 정책 등은 단순히 ‘7세대 제타’의 매력일 뿐 아니라 기존의 6세대 제타의 3,150~3,650만원의 판매 가격 등을 떠올리면 더욱 공격적이고 강렬한 매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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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러한 사양과 정책은 현대자동차 아반떼와의 ‘전면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즉, 폭스바겐 제타는 그 동안 ‘수입차 구매에 도전’하던 시장에 ‘국산차와 수입차를 1:1로 비교하고 고민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편의 및 안전 사양의 일부, 그리고 보험료 등의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과거의 수입차처럼 ‘국산차와의 가격 차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 자동차 업계는 물론 금융 서비스 및 구매 프로그램이 워낙 잘 마련되어 있다는 점은 제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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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을 앞둔 폭스바겐의 선언, ‘수입차의 대중화’
최근 몇 년 동안 폭스바겐은 늘 ‘수입차의 대중화’라는 슬로건을 잊지 않았다.
아테온이나 티구안, 그리고 투아렉은 분명 매력적인 차량이었지만 ‘대중화’를 위한 차량이라 하기엔 ‘약간의 허들’은 존재했던 만큼 슬로건의 완벽한 구현이라고 말하기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의 제타는 다르다. 이제 최근 폭스바겐이 연이어 제시하던 슬로건은 이제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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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폭스바겐은 오는 12월, 신형 파사트 GT를 선보이고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T-록과 대형 SUV 테라몬트, 8세대 골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공개되어 이목을 집중시키는 순수전기차 ‘ID.4′ 역시 국내 출시를 검토한다.
폭스바겐이 선언한 ‘대중화’는 아직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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