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검찰 모범수사부'에 대전지검 서산지청 형사부(부장 이상록)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산지청 형사부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고 김용균 씨 사망 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당시 사회적 파장이 컸던 이 사건은 경찰이 사고 발생 뒤 1년이 지난 뒤에야 원청 대표이사 등을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송치 이후 추가 압수수색과 유족 면담 등 적극적인 보완 수사를 통해 원청회사의 대표이사 등 총 16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했다. 대검 관계자는 "원청 측 책임 규명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위험의 외주화'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또 서산지청 형사부는 태안에서 발생한 중국인 밀입국 사건에서 검사가 직접 현장을 검증하는 등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 단기간 내 밀입국 관련자 전원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노동조합 사무국장 조합 운영비 횡령 사건, 400억원대 보이스피싱 환치기 사건 등 경찰에서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된 사건을 다시 수사해 혐의를 입증한 뒤 재판에 넘겼다.
대전 서산지청 형사부는 이상록(사법연수원 33기) 부장검사를 필두로, 정성두(41기), 김민수(43기), 이정우(43기), 손성민(44기), 양효승(변시5기), 오슬기(변시5기), 이혜원(변시5기), 박지향(변시6기) 등 8명의 검사로 구성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16일 서산지청 형사부 부장검사와 소속 검사들에게 기념패를 수여하면서 "검찰이 국민을 위한 봉사기관임을 늘 명심하고, 작은 사건이라도 한 건 한 건에 정성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모범수사부 제도는 본연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성과를 낸 우수 수사부서를 발굴해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전국 15개 수사부서를 추천 받아 대검 선임과장회의, 대검 차장검사 주재 부장회의를 거쳐 선정된다. 대검은 앞으로 1∼2개월마다 검찰 모범수사부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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