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2·KIA)이 타이거즈의 레전드 선동열을 넘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양현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8이닝을 삼진 4개 포함 무실점(4피안타)으로 막았다. KIA가 4-0으로 승리하면서 양현종은 시즌 11승째(8패)를 올렸다. 8회까지 투구 수가 102개에 달하면서 완봉승에 도전하진 않았다.
양현종은 이로써 2007년 데뷔 이후 14시즌 만에 개인 통산 147승(93패)을 거두면서 역대 다승 순위에서 선동열(146승 40패 132세이브)을 제치고 단독 4위에 올랐다. 이제 양현종보다 승수가 많은 역대 투수는 송진우(210승 153패 103세이브)와 정민철(161승 128패 10세이브), 이강철(152승 112패 52세이브) 등 3명뿐이다.
6위 KIA는 이날 승리로 5위 두산과 5.5경기 차를 유지했다. 10경기를 남긴 가운데 사실상 뒤집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양현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을야구 진출이 많이 힘들어진 건 사실이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즌 170이닝을 꼭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관련해서는 “시즌 후 얘기할 문제다. 팀에 미안한 마음도 있다”며 말을 아꼈다.
롯데는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9-2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14승(4패)째를 수확했다. 롯데에서 시즌 14승을 얻은 외국인 투수는 스트레일리가 처음이다. 이전까지 쉐인 유먼(2012~13), 크리스 옥스프링(2013), 조쉬 린드블럼(2015), 브룩스 레일리(2017)가 각각 13승씩 올렸다.
두산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팀의 3연패를 막으며 개인 시즌 20승에도 성큼 다가섰다. 알칸타라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6이닝 2실점(5피안타) 호투,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8승째(2패)를 올리며 드류 루친스키(NCㆍ18승)와 함께 시즌 막판까지 다승왕 경쟁을 이어갔다. 두산 외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도 ‘100타점-100득점’ 고지에 올라섰다. 전날까지 101타점 98득점을 기록 중이던 페르난데스는 이날 2득점을 추가했다. 또 200안타까지 8안타를 남겨뒀다.
KT는 로하스 주니어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맹활약을 앞세워 인천에서 SK에 7-5로 승리했다. 아울러 4일 만에 3위 자리를 탈환했다. 18일 현재 KBO리그는 2~5위까지 단 1경기반 차로 대혼전 중이다. 삼성은 대전 한화전에서 강민호의 만루홈런 등에 힘입어 접전 끝에 5-4 재역전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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