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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는 남자, 새끼는 여자' 수어 표현에...이낙연 "차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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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는 남자, 새끼는 여자' 수어 표현에...이낙연 "차별적이다"

입력
2020.10.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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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공공 수어통역 지원 사업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 국립국어원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공공 수어통역 지원 사업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 국립국어원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서울 강서구 국립국어원을 방문해 수어 통역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인력양성 등 각종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이 대표의 국어원 방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어 통역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업무량이 급증한 관련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격 추진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올해 9월 기준으로 수어 통역이 663회 있었는데 그 중 533회가 코로나19 관련”이라며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줬고, 의료진이 헌신적으로 노력했고, 높은 기술 등 이런 게 어우러져서 방역 모범국가가 됐는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어 통역이 본격화된 게 코로나19 때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수어를 활용한 ‘덕분에’ 캠페인을 언급하며 “그게 우리 마음에 주는 영향력이 있는 것 같다. 감사를 표시하는,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수어 통역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수어가 많이 개발되고 확장되면 농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의 여지가 넓어지고 농인의 사회인식도 넓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테니까 인력양성과 전문성 강화 이런 게 시급해 보인다”고 했다. 수어에 대한 설명을 듣던 이 대표는 ‘여성을 표시하는 새끼손가락’이라는 설명이 이어지자, “여성을 꼭 표현해야 하나”고 묻기도 했다. 국어원 관계자가 “엄지는 남자, 새끼는 여자로 해서 이름 부를 때 꼭 같이 표현한다”고 하자, 이 대표는 “그건 좀 차별적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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