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47명...18일만에 50명 이하
인천 카지노바, 테이블ㆍ칩 등서 바이러스 검출
위험도 높은 국가 들른 선박, 선원 교대 금지
100명대를 기록했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명선 아래로 내려왔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방역에 애를 먹고 있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은 새로 5명이 추가돼 58명으로 늘어났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47명 늘어 누적 2만5,035명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41명, 해외유입은 6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시행 첫날인 12일부터 연일 80~100명대를 오가던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29일(38명) 이후 18일 만에 처음으로 50명 밑으로 떨어졌다.
문제는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정오 기준 서울에서만 △강남구 성지하이츠 3차 오피스텔 관련 4명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 관련 6명 △중구 콜센터 관련 4명 △송파구 잠언의료기기 관련 1명 등 15명이 확진됐다. 성지하이츠 관련 확진자들의 경우, 인천과 경기, 충북, 광주 등 지역이 다양해 다른 지역으로의 추가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기에서도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 병원 관련 2명 △동두천시 친구모임 관련 2명 등 4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남동구 카지노바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전일 대비 환자 수 변동은 없지만, 시설 내 환경검체 검사 결과, 테이블과 에어컨 필터, 화장실 손잡이, 칩 등 여러 사람이 접촉한 물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 미준수 등 위험행동이 확인되면서 개인의 느슨해진 방역이 집단감염으로 연결된 사례가 됐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발생한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 관련해서도 이날 5명이 추가 확진됐다. 5명 모두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던 이들인데, 2차에서 확진됐다. 이 때문에 추가 감염사례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추석 연휴 식사모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일가족 관련해서는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여파가 이어졌다. 대전 일가족 사례의 경우 현재 어린이집과 교회, 직장, 의료기관 등으로 2, 3차 감염이 이어지는 실정이다.
한편 해외 유입 사례도 지속되면서 방역당국은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러시아 등에서 입항하는 선원들 중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항만입항 선원 방역관리 강화방안'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위험도가 높은 국가에 들렀거나 최근 14일 이내에 선원들의 승ㆍ하선 이력이 있는 선박은 선원 교대가 금지된다. 또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에도 불구하고 양성 사례가 많이 발생하는 현지 검사기관에 대해선 현지 실사 후 지정취소하는 등 검사기관의 검사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