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44.4% 감소... 17년 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일본 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시 휴업과 한국 내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17년 만에 수익이 감소했다.
패스트 리테일링 발표에 따르면 2019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기준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4.4% 감소한 903억엔(약 9,832억원)이었고, 매출액은 12.3% 감소한 2조88억엔(약 21조8,732억원)이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순이익 감소는 2003년 이후 17년 만이다.
연간 순이익과 매출액 감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선언 발령으로 올해 3~5월 일본 국내 300여곳의 유니클로 매장이 임시휴업을 실시하면서 고객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 내 매장도 코로나19로 인해 50%가 한동안 문을 닫았다.
아울러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이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한국에서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과 대만, 홍콩에서의 매출액도 지난해 대비 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요미우리는 “의류업체들의 적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유니클로가 견조해 흑자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내년 회계연도에는 매출액이 올해 대비 9.5% 늘어난 2조2,000억엔, 순이익은 82.6% 증가한 1,650억엔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수습되면서 올해 위축됐던 중국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이에 연내 중국 내 매장 100곳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해외에서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위험이 있어 예측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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