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ㆍGSㆍ효성ㆍ두산 수소사업 투자 확대?
정부,? 2022년부터 수소연료전지 전력공급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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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수소충전소. 서울시 제공.
효성, 두산, 한화 등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수소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감축 요구로 친환경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수소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발맞춰 가려는 포석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수소를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효성그룹은 최근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와 손잡고 3,000억원을 투자, 2022년까지 울산에 세계 최대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액화수소는 차량은 물론 드론ㆍ선박ㆍ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을 이을 차세대 선박으로 액화수소 선박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효성그룹은 효성중공업과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등 각 자회사를 통해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두산그룹은 현재 겪고 있는 재무위기 극복 이후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 두산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그룹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의 강자인 두산퓨얼셀은 상장 후 약 1년 만인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2조7,000억원에 달한다. 두산그룹은 자회사인 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을 통해 수소드론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수소충전소 확대에 나선 정부와 발을 맞추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강동구의 GS칼텍스주유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한 이후, 기존 GS칼텍스주유소들을 활용한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도 수소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수소트럭 생산업체인 미국 니콜라에 1억달러를 투자, 국내 증시에 수소 테마주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니콜라가 최근 사기 논란에 휩싸였지만, 니콜라에 대한 한화그룹의 지분가치는 여전히 6억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한화에너지는 지난 7월 충남 서산에 2,550억원을 투입, 부생수소(정유 공장에서 부가적으로 생산되는 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하고 16만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고 수소 보급 확대를 위해 수소연료전지로 생산한 전력 공급을 일정 비율 의무화하는 제도(HPS)를 2022년부터 세계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수소제조용 LNG 가격을 최대 43% 인하하고, 정부 기관과 기업 합작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수소충전소를 2023년까지 35개로 확충하기로 하는 등 수소경제 사회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10년 내 수소 모빌리티와 연료전지ㆍ액화수소ㆍ수소충전소 등에서 전문기업 500개를 육성하는 게 목표”라며 “내년부터 수소 전문기업 지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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