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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과이어, 좀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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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과이어, 좀 쉬어"

입력
2020.10.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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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매과이어. 로이터 연합뉴스

해리 매과이어. 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이자 수비수인 해리 매과이어(27)가 시즌 초반 거듭된 졸전으로 비판에 직면하자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42)가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퍼디낸드는 16일(한국시간) 영국 BBC방송을 통해 "매과이어에게 휴식을 줄 때가 됐다"며 "자신을 추스르고 자신감을 회복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전했다. 다가오는 18일 뉴캐슬과의 EPL 경기에 매과이어가 나가지 않는 게 낫겠다는 것이다.

이는 매과이어의 경기력이 저하됐으니 라인업에서 빼라는 단순한 질책이 아니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넘게 맨유의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포함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퍼디낸드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었다.

퍼디낸드는 "나도 현역 시절 비슷한 상황에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미들즈브러 원정 경기에서 나를 제외하신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퍼거슨 감독은 '일단 기본으로 돌아가서 다시 훈련하자. 다시 복귀 시켜 줄게'라며 그를 출전 명단에서 뺐다고 한다. 퍼디낸드는 "그런 뒤에 나는 다시 괜찮아졌다"면서 "가끔은 뜨거운 오븐 밖으로 나와 쉴 필요가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매과이어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떠난 그리스 휴가지에서 경찰관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폭행에 뇌물 공여 혐의까지 인정돼 현지 법원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맨유에서는 토트넘전에서 허술한 수비로 실점을 양산하며 기록적인 1-6 대패를 당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최근 덴마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전반 31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0-1 패배의 빌미를 내줬다.

팬들은 사생활에서는 물론 그라운드 위에서도 흔들리는 그를 거세게 비난하고 있지만, 퍼디낸드는 선수 출신으로서 이해할 수 있다며 매과이어를 감쌌다. 퍼디낸드는 "3~4일 간격으로 연속 출전을 하다 보면 짙은 안개 속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 들 때가 있다"면서 "그럴 땐 사로에서 잠깐 나와 자신의 실수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회복할 여유를 찾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레 군나르-솔샤르 맨유 감독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선수 시절 동료이자 현 맨유 사령탑에게 '매과이어 휴식' 카드를 쓸 것을 조심스럽게 권유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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