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강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
"윤석열, 수사권으로 보복… 기어이 또 사고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목적지 머지 않아"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16일 검찰이 4ㆍ15 총선 때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자신을 불구속 기소하자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헛웃음이 났다"며 불면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그간 좀 조용히 지내나 했더니 기어이 또 튀어나와 사고를 친다"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주의자를 자처했던 자가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검찰의 불구속 기소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했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시효(15일 자정) 만료를 앞두고 최 대표를 기소했다. 그는 이 점이 검찰이 자신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고자 무리하게 기소했다고 봤다. 검찰은 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업무방해)로 최 대표를 기소했다. 그는 총선 기간 "(조 전 장관의 아들이) 실제 인턴 활동을 했다. 검찰권의 전형적 남용"이라고 수 차례 발언했다. 검찰은 이같은 최 대표의 발언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한 매체는 최 대표 기소를 두고 검찰 내 의견이 갈렸지만, 윤 총장이 밀어붙여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윤 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1월 업무방해 혐의로 최 대표를 기소할 당시에도 의견 차이를 보이며 갈증을 빚었다.
"윤석열, 뒤에 숨어 정치질 말고 정정당당하게 싸워라"
최 대표는 이에 대해 "검사가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그게 검사가 아니라 뭐라고 했었는가. 최소한 자신이 뱉은 말은 기억하고 있을 거라 믿는다"며 "이처럼 허무하고 적나라하게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니 짠하고 애잔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윤 총장이) 많이 불안하고 초조했던 모양"이라며 "매번 같은 수법으로 같은 모습을 보여주니 그저 식상하고 딱할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어울리지 않는 관복을 덮은채 언론이 쳐준 장막 뒤에 숨어 정치질하지 말고 이제 정체를 확실히 드러내 정정당당하게 싸워주길 바란다"며 윤 총장을 비난했다.
최 대표는 글을 마무리하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 목적지가 머지 않은 것 같다"며 검찰과의 싸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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