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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김이설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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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김이설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외

입력
2020.10.16 01: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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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김이설 지음.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김이설 지음.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김이설 지음. ‘나쁜 피’로 2009년 동인문학상 최종심 후보에 오르며 크게 주목받은 김이설 작가의 신작. 가족이라는 혈연 공동체의 족쇄에 발이 묶인 한 여성의 숨 막히고도 진저리나는 일상을 담았다. 넉넉지 않은 집안의 장녀로 태어나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삶을 사실적으로 그리면서도, 그러한 현실 직시에서 좀 더 나은 삶의 가능성이란 희망을 발견하게 한다. 필사에서 시작해 시를 쓰는 용기를 내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나 자신을 찾는 건 어떤 일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작가정신ㆍ197쪽ㆍ1만2,000원


임경선 지음. '가만히 부르는 이름'

임경선 지음. '가만히 부르는 이름'


◇가만히 부르는 이름

임경선 지음. ‘곁에 남아 있는 사람’ ‘태도에 관하여’ 임경선 작가의 가을에 어울리는 신작. 20대, 30대, 그리고 40대의 세 남녀가 보여주는 어른의 사랑 이야기를 순수하고 뭉클하게, 또 눈가가 젖어올 만큼 먹먹하게 그린다. 동시에 사랑이라는 주제를 넘어서서 ‘건축’, ‘조경’이라는 직업적 소재를 통해 일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성찰하고, 이들이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함께 보여준다. 많은 것들이 불안하고 그 어느 것도 믿기 힘든 지금 이 시대에, 마음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하는 진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겨레출판ㆍ220쪽ㆍ1만4,000원


유병록 지음.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유병록 지음.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유병록 지음. 올해로 등단 10년을 맞은 유병록 시인의 두 번째 시집. 6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슬픔과 함께 살아온 지난 시간의 흔적들을 쓸쓸하고 담백한 목소리로 노래한다. 특히 어린 아들을 잃은 아비의 비통한 마음이 시집 곳곳에 묻어난다. 가슴을 저미는 상실의 시간 속에서 시인은 삶과 죽음에 대한 고뇌 그리고 애끓는 슬픔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나 슬픔을 외면할 수 없다면 고통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인식과 함께, 삶을 일으켜 세우는 생명 같은 시를 통해 우리의 슬픔을 다독인다. 창비ㆍ136쪽ㆍ9,000원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김진준 옮김. '빅 슬립'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김진준 옮김. '빅 슬립'


◇빅 슬립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김진준 옮김. 미국 하드보일드 소설의 대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대표작. 그가 창조한 탐정 ‘필립 말로’는 중절모를 눌러쓰고 코트 목깃을 세운 채 담배연기를 뿜으며 어두운 길을 걸어가는 행동파 탐정이란 미국 대중문화의 하나의 새로운 원형을 만들어냈다. ‘빅 슬립’은 저자의 첫 장편소설로 필립 말로가 등장하는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저자는 ‘챈들레스크’라고 불리는 독특한 문체를 통해 하드보일드 장르의 토대를 쌓았다. 이 책에는 챈들러를 존경하는 팬이자 그의 번역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해설이 함께 실렸다. 문학동네ㆍ312쪽ㆍ1만4,000원


김수연 지음. '여름이 물러가고'

김수연 지음. '여름이 물러가고'


◇여름이 물러가고

김수연 지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가 김수연의 신작 장편소설. 한때 자신의 모든 걸 내던지게 했지만 현실의 무게에 압도당해 한발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연극’을 향해 다시 한번 뛰어드는 두 명의 청년과,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로 그 두 사람의 삶에 얽혀들게 된 한 고등학생이 우스꽝스럽고도 진지하게 무대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세 사람이 연극을 제작하는 일상과 그 한편에 나란히 놓여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주인공으로 한 연극은, 일상과 연극이 어떻게 병치되고 어떻게 하나로 모이는지 보여준다. 열망하던 것에 뛰어드는 용기, 그리고 현실에 대한 직시는 삶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문학동네ㆍ220쪽ㆍ1만3,000원


정미진 지음. '탑승을 시작하겠습니다'

정미진 지음. '탑승을 시작하겠습니다'


◇탑승을 시작하겠습니다.

정미진 지음. 정미진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자 연작소설. 그간 스릴러를 보여줬던 정미진이 이번에는 환상 소설로 장르를 바꿨다. 작품은 생애 첫 해외연행을 떠난 여섯 명의 주인공들이 예측 불가능한 환상 여행기를 펼치며 대리여행의 감각을 생생하게 일깨운다. 그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여행의 기쁨과 슬픔, 설렘과 두려움을 생생하게 전한다. 소설 속 일곱 가지 이야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베트남 달랏, 터키 보드룸 등 모두 다른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2020년 팬데믹 선언 이후 무료하고 지친 일상에 갇힌 이들에게 낯선 풍경이 가득한 여행지를 헤매는 기분을 제공한다. 미디어창비ㆍ256쪽ㆍ1만4,000원


어린이

숀 탠 글ㆍ그림. 김경연 옮김. '이너 시티 이야기'

숀 탠 글ㆍ그림. 김경연 옮김. '이너 시티 이야기'


◇이너 시티 이야기

숀 탠 글ㆍ그림. 김경연 옮김.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줄어 텅 빈 도심. 그곳에 동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근처에 코요테가, 산티아고에선 퓨마가 거리를 배회한다. 다들 야생에서 온 걸까? 그러나 환경보호 과학자 스튜어드 핌은 야생동물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숀 탠은 산업화가 이루어진 도시에서의 인간과 자연,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새로운 형식의 ‘그림 이야기’로 들려준다. 상상을 뛰어넘는 전개와 환상적인 이미지가 매혹적인 경험을 선사하지만, 그 뒤엔 인간에 대한 탐구가 깔려 있다. 수많은 생명이 공존하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 풀빛ㆍ232쪽ㆍ2만7,000원


'토베 얀손 원작. 천미나 옮김. 무민 골짜기로의 초대'

'토베 얀손 원작. 천미나 옮김. 무민 골짜기로의 초대'


◇무민 골짜기로의 초대

토베 얀손 원작. 천미나 옮김. 2020년 무민 탄생 75주년을 기념해 새로이 제작된 TV 애니메이션 ‘무민 골짜기의 모험’의 세계관을 총망라해 핸드북으로 묶었다. 무민 원작자 토베 얀손의 일대기, 무민 탄생에 얽힌 뒷이야기, 개성 넘치는 무민 가족과 친구들의 모험담, 쉼 없이 사건이 벌어지는 무민 골짜기와 해티패티 섬에 숨겨진 비밀 등 이야기책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무민 골짜기 속 이야기가 알차게 담겼다. 토베 얀손의 원작 삽화는 물론 무민 애니메이션 기초단계에서 작업했던 데셍 그림, 애니메이션 스틸컷이 풍성하게 어우러져 무민을 사랑하는 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온다ㆍ128쪽ㆍ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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