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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의 기적, '경비행기 추락 사고' 한 살 아기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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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의 기적, '경비행기 추락 사고' 한 살 아기만 살았다

입력
2020.10.15 17:11
수정
2020.10.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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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지역 소방당국 트위터 캡처.

콜롬비아 지역 소방당국 트위터 캡처.

콜롬비아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해 한살짜리 아기만 살아남는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다.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항공당국과 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수도 보고타의 북쪽 우바테 지역에서 성인 남녀 3명과 아기 1명이 탄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산타마르타에서 과이마랄 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는 오후 5시쯤 '비상상황'을 보고했지만 보모를 포함한 어른들은 추락과 함께 즉사했다.

다만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있던 생후 18개월짜리 남아가 살아 남았다. 가슴과 배, 머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현지 매체 엘티엠포가 전했다. 이 매체는 두 동강 난 비행기 잔해 속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던 상황을 묘사하며 '비극 속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구조에 참여했던 한 구급요원은 충격 전후에 어머니가 아이를 꼭 껴안고 충격을 방지한 덕분에 아이가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현지 항공 구조 전문가는 "응급 상황에서 체구가 작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다리 사이에 놓고 몸을 기울여 충격을 방지해야 한다"며 "어머니의 보호 덕에 아기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기의 어머니 마옐리 디아즈는 변호사이자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외과의사인 아버지 파비오 그란다스는 몇 년 전부터 낙후지역 봉사단체에서 활동해왔다. 오지 의료봉사를 위해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던 그란다스는 이번에도 외딴마을 의료봉사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장채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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