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신도시 주민들 "도로 폭 축소 안돼" 반발
한강을 사이에 두고 이웃한 경기 하남과 남양주 주민들이 수석대교 건설을 놓고 갈등하고 있다.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지구의 광역교통대책 중 하나인 수석대교 건설 여부로 부딪치다 최근엔 도로 폭 등 규모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1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 하남시와 남양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실무협의를 진행, 수석대교 건설 방안을 확정한다. 다리가 놓이는 위치는 물론 도로 폭, 하남 미시지구 교통대책 등을 정하는 것이다. 수석대교(길이 1.3㎞)는 강동대교와 미사대교 중간에 놓이는데 남쪽으로는 하남 미사지구, 북쪽으로는 남양주 수석동과 연결된다. 한강의 21번째 다리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가 수석대교를 왕복 4차로로 추진중인 게 알려지자 남양주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남양주 다산신도시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하남 미사지구 일부 주민의 반대로 수석대교가 원안인 6차선에서 4차선으로 축소되는 건 지역이기주의”라며 “하남 주민의 말대로 교통량이 폭주한다면 오히려 8차선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석대교가 4차선으로 줄면 하남 미사지구 교통개선에 사용되는 교통분담금 투입 철회와 미사지역을 제외한 9호선 남양주 연장안을 관계 기관에 요구하겠다”고 압박했다.
하남 주민들은 수석대교 건설에 대해 "가뜩이나 정체가 심한 올림픽대로의 교통체증이 가중딜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국토부와 LH는 하남지역 교통개선 대책으로 △올림픽대로 방면 우회도로 개설(2023년) △수석대교 준공(2028년)과 연계한 지하철 9호선 미사연장 동시개통 등의 안을 내놓았다.
하남시 관계자는 “주민이 만족할만한 최적의 안이 나오도록 국토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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