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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핍박 받고 있지 않습니다" 거듭 강조한 최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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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핍박 받고 있지 않습니다" 거듭 강조한 최재형

입력
2020.10.15 12: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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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감사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저는 핍박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혀."

15일 감사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는 '핍박'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적절성 감사 결과에 따라 문재인 정부 신뢰도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여권에서 최 원장을 향해 사퇴까지 운운하며 압박해왔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감사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에 반대하며 청와대와 각을 세우기도 했다.

최 원장은 '감사원장이 핍박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말에 "제가 답변해야 할 사항인가요"라고 반문한 뒤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 수장을 핍박,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자, 최 원장은 "감사원이 중요한 사안을 균형 있게 다뤄달라는 염려의 표현으로 받아들인다. 전혀 핍박, 압력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 원장은 월성1호기 감사 과정에서 친여 성향 감사위원들과 대립구도가 형성됐다는 말이 정치권에서 꾸준히 나오는 데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위원의) 정치적 성향 거론하는 것은 감사 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현저히 훼손한다. 더 이상 그런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 논란 자체가 압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사위원 1명이 결원이라는 점이 월성1호기 감사 결과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 최 원장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감사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하려면 과반수 동의가 있어야 통과 가능하다. 6명의 경우 4명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한 명이 결원이라면 무조건 반대 의견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부연하면서다. 공석인 감사위원을 서둘러 채워달라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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