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따.잡] 로버트 패틴슨의 숨은 수작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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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따.잡] 로버트 패틴슨의 숨은 수작을 찾아라

입력
2020.10.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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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여러분 넷플릭스 보시나요? OTT란 용어가 아직 낯선 가요? 넷플릭스에 가입했어도 뭘 볼 지 고민이신가요? '넷따잡’은 넷플릭스에 대해 여러분이 알고 싶은 모든 것을 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와 함께 살펴봅니다. 따끈한 신작 이야기, 영화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 뒷이야기 등을 전달합니다.


'트와일라잇''은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한 로버트 패틴슨을 세계적 청춘스타로 변모시켰다. 판시네마 제공


배우 로버트 패틴슨 잘 아시죠?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세계적인 청춘스타가 된 배우입니다. 최근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에 출연했었죠.

패틴슨의 진면목을 살필 수 있는 영화 2편이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습니다.

‘라이트하우스’와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인데요. ‘라이트하우스’는 윌럼 더포와 출연했고,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톰 홈랜드와 함께 연기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예술영화 쪽에 가까운데요. 패틴슨의 개성과 연기 실력이 두드러진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하우스'. 넷플릭스 제공


‘라이트하우스’는 외딴 섬 등대에서 근무하게 된 두 남자 이야기입니다. 고참 등대지기 토머스와 신참 에프라임의 다툼을 그린 영화입니다. 권위적인 고참이 도전적인 신참을 억압하면서 벌어지는 갈등, 고립에 따른 광기 등이 긴장감 있게 묘사됩니다. 조금은 순진해 보였던 에프라임의 숨은 면모, 토머스의 기이한 행동 등이 흥미롭습니다. 그리스 신화 중 프로메테우스 이야기를 차용한 영화인데요. 패틴슨의 반항적 기질이 다분히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속 패틴슨은 한발 더 나아갑니다. 하나님을 내세우며 악행을 서슴지 않는 이중적인 인물을 연기합니다. 미국 외딴 도시에 있는 교회 목사 역할을 맡았는데요. 주인공인 아빈(톰 홀랜드)이 극복해야 할 악을 상징합니다. 영화에는 여러 악인들이 등장하는데, 패틴슨이 연기하는 악인은 가장 복합적인 인물입니다. 선을 설파하는 근엄한 얼굴에 비열함을 드러내는 연기가 인상적입니다. 인기보다 연기에 더 눈길을 두는 배우 패틴슨의 면모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넷플릭스에는 패틴슨이 주연한 예술영화 한 편이 또 있습니다. 재작년에 공개된 ‘굿타임’입니다. 패틴슨은 지적 장애 동생과 함께 은행을 털었다가 곤경에 처하는 인물을 연기했습니다. 패틴슨은 인생 연기를 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빼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넷플릭스 제공


패틴슨은 10여년전부터 스타였기에 블록버스터에 많이 출연한 듯한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블록버스터보다 예술영화를 더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엑시스텐즈’(1999)와 ‘폭력의 역사’(2006) 등 기기묘묘한 영화를 주로 만든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 영화에는 두 차례 출연했습니다. ‘코스모폴리스’(2012)와 ‘맵 투 더 스타’(2014)였습니다. 최근에는 프랑스 유명 여성 감독 클레어 드니와 함께 ‘하이 라이프’(2018)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상업영화보다는 작가주의 영화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데뷔 당시 ‘제2의 주드 로’로 불렸던 미남스타답지 않은 연기 행보입니다. 10대 시절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한 점 등이 영향을 준 듯합니다. 고교 시절 절도행각으로 퇴학까지 당했던 아웃사이더의 모습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매끈한 미남 배우인데, 스크린 밖 삶은 우여곡절이 많습니다. 패틴슨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연인을 연기하다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던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스캔들 때문에 사람들 입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최근엔 블록버스터 ‘더 배트맨’ 촬영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는 수난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빛나고 높은 곳보다는 어둡고 낮은 곳을 찾는 듯한 패틴슨이기에 마음이 더 끌립니다. ‘라이트 하우스’와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이런 패틴슨의 매력이 잘 녹아든 영화들입니다. 패틴슨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영화팬들이라도 두 영화를 본다면 패틴슨의 진면목을 새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듯합니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현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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