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박주영(30)이 데뷔 11년 만의 첫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박희영(33)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데뷔 후 241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데, K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 희망을 밝혔다.
박주영은 15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 김효주(25), 장하나(28)와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날 버디 7개를 잡아낸 박주영은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승용차(SUV)가 홀인원 부상으로 걸린 16번 홀(파3)에서는 티샷한 공이 홀에서 한 뼘 거리에 떨어지는 짜릿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이날 옥에 티는 14번 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적어낸 것 정도다.
지난 11일 끝난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때부터 부상 후유증에서 탈출해 샷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박주영은 "시드 유지에 급급하지 않고,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서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지난해 (동기인)안송이가 우승했을 때 누구보다 기뻤다”며 “송이처럼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친구 따라 강남 가야겠다”고 활짝 웃었다. 안송이는 지난해 237번째 출전한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박주영은 이어 “2, 3라운드에서도 하루에 3타씩은 줄여야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샷 감각이 좋아서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한다. 10위권엔 스타들이 즐비해 있다. 시즌 2승을 기록중인 박현경(20)과 신인왕이 유력한 유해란(19)이 3타차 공동 4위를 달리고 있고, 지난 시즌 6관왕 최혜진(21)은 2언더파 공동 6위에 올라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도 1언더파 공동 9위로 첫날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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