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22ㆍ키움)가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2루타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이정후는 14일 수원 KT전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선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배제성의 2구째 직구를 받아 쳤다. 1루 쪽으로 강하게 날아간 타구는 KT 1루수 강백호의 미트에 맞고 외야로 흘러 이정후가 충분히 2루에 안착했다.
이정후의 올 시즌 47번째 2루타다. 2018년 한화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2루타 47개 기록과 타이다.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강력한 파워를 갖춘 이정후는 2019년 장타율 0.456에서 올해 0.531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홈런은 직전 시즌 6개에서 올 시즌 15개로 크게 올랐고, 한 시즌 2루타 신기록 작성에도 의욕을 보였다.
그의 바람대로 2루타 신기록은 현실로 다가왔다. 잔여 경기에서 1개만 추가하면 새 역사가 된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전 LG 코치의 현역 때 한 시즌 최다 2루타는 KIA에서 뛰던 2003년 43개다. 당시에는 공동 1위 기록이었지만 지금은 아들 이정후에 밀린 4위 기록이다.
최근 타격 감이 주춤했던 이정후는 이날 2루타 1개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반등 계기를 마련했고, 키움은 5-3 승리를 거두면서 2연패를 끊었다. 동시에 KT전 4연패를 벗어난 키움은 5위(76승1무61패)를 유지하면서 2위 KT(74승1무57패)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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