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74명 사무실에 지름 20㎝에 달하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얼굴 스티커가 붙은 초코파이 상자가 두 개씩 전달됐다. 김 원내대표의 얼굴에 홍조를 그려 넣은 스티커에는 ‘KIM TAE NYEON PIETING(김태년 파이팅)’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초코파이(Chocopie)’의 파이(PIE)에 파이팅(Fighting)의 팅(TING)을 합친 말이다. 김 원내대표가 국정감사로 지친 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을 격려하는 의미로 돌린 ‘깜짝’ 간식 선물이다.
상자 안에는 각기 다른 모양의 초코파이가 8개씩 들어 있었다. 오리온의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인 ‘초코파이 하우스’의 제품으로, 오리지널, 카라멜솔트, 카카오, 레드벨벳, 제주 한라봉, 티라미수 등의 맛으로 구성됐다. 정가는 상자당 2만3,000원인데, 오리온 본사 직영 온라인몰에서 13% 할인된 1만9,800만원에 판매 중이다. 할인된 가격에 구매했을 경우 700만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스티커 제작 비용은 별도다.
“국민 삶 지켜나가자”… 치킨 돌린 주호영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감 하루 전인 지난 6일 “노고에 감사드리며 힘내라고 간식을 준비했다”며 소속 의원실에 치킨을 2마리씩 돌렸다. 주 원내대표는 보좌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피감 기관의 부실 자료 제출, 거대 여당의 증인채택 방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노력은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한 팀이 돼 국민의 삶을 지켜나가자”고 강조했다. 간식은 무소속 홍준표 의원실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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