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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군' 금기 깼다...일반 군 장성  '장군'으로 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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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군' 금기 깼다...일반 군 장성  '장군'으로 호칭

입력
2020.10.14 18:00
수정
2020.10.14 21:5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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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이름 딴 '김정은 국방종합대학'도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참가자들과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1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기념촬영에 앞서 참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참가자들과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1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기념촬영에 앞서 참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북한이 군 장성들에게 '장군'이란 호칭을 붙여 눈길을 끌고 있다. ‘장군’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만 붙여진 호칭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는 '무력 총사령관'이라는 호칭이 새로 붙었다.

북한은 14일 조선중앙TV가 중계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지난 10일 개최) 영상에서 “우리 무력의 총사령관 동지를 육해공군 장군들이 맞이했다”며 “김정은 동지께 군 장군들은 다함 없는 흠모심을 안고 최대의 경의를 드렸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무력 총사령관’, 군 장성에게는 그동안 ‘금기어’였던 장군 호칭을 쓴 것이다.

북한은 그간 장성급 인사를 장령 또는 장성으로 지칭하며 김일성, 김정일에게 붙여졌던 장군이란 호칭을 피했다. 특히 '위대한 장군'은 지금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표적 호칭으로 불린다.

북한이 이 같은 금기어를 깬 것은 김 위원장이 당 중심 국가로 북한 체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군 장성들의 불만을 달래려는 일종의 사기 진작책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장군들을 거느리는 김 위원장의 지위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군 장성들을 '장군'으로 부르면서 김 위원장에게는 '무력 총사령관'이라는 호칭도 새로 붙였다.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군 최고사령관’ 지위를 부여 받은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에는 ‘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란 호칭이 붙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이름을 딴 대학도 처음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열병식을 보도하며 “수많은 국방과학기술 인재를 배출한 김정은국방종합대학 종대에 이어 조선인민군, 사회안전군 각급 군사학교 종대가 보무당당히 지나갔다”고 보도했다. 김일성종합대학, 김일성군사종합대학, 김정일정치군사대학에 이어 김 위원장의 이름을 딴 대학이 등장한 것이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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