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에도 문화예술축제는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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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에도 문화예술축제는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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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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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전국생활문화축제 홍보 영상 캡처. (http://www.everydaylifeculture.net/2020/html/main.asp)


문화예술축제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줄줄이 연기, 취소됨에 따라 축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관련 업계는 고사 직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화예술축제 특성상 공동체의 참여 및 대면은 필수요소라 할 수 있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

그동안 문화예술축제의 대부분은 대규모의 집단적 일회성 오프라인 행사라는 고정관념하에 진행돼 왔다. 하지만 뉴노멀이라는 시대 상황을 직시하고 축제의 매력과 핵심 요소, 그리고 대내외 경쟁력을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 2004년 로저 맥너미가 인터넷 시대를 맞아 보편화된 사회・문화・경제적 표준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한 ‘뉴노멀’이 코로나19 시대를 관통하며 전 시대와 달리 새롭게 변화된 사회적・문화적 변화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의미가 확장된 만큼, 문화예술축제 역시 변화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2020전국생활문화축제’가 코로나19에 대한 주최 측의 빠른 판단으로 축제의 방향을 전환하고 실행 과정 및 내용 변경을 거쳐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것에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 ‘지역이 만들고, 모여서 나누고, 모두가 누리고’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치유하고 지역교류를 통해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하였다. 전국생활문화축제는 전국 단위의 생활문화동호회 축제로 생활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문화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번 축제 역시 다채로운 지역별 특별 공연과 다양한 전시 및 네트워크 행사, 그리고 온라인 체험과 생활문화포럼 등 생태수도 이미지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2020전국생활문화축제가 비대면 온택트 축제로 진행하기로 결정된 점은 다소 아쉽다. 비록 온택트로 진행되는 아쉬움이 있지만 온택트의 효과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자 하는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일각에서 온라인 축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뉴노멀의 일상화에 따라 기존의 오프라인 축제 형태에 온라인이 연결되는 온ㆍ오프라인 믹스의 축제 형태, 곧 새로운 축제 방식의 오프라인 콘텐츠 생산과 이를 확산하는 온라인 툴의 개발을 통해 점진적이면서도 보다 공감할 수 있는 온택트 문화예술축제로의 변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문화예술축제는 공동체를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나 취소보다는 감염증의 일상화 속에서 적극적인 생활방역 체계 아래 개최돼야만 한다. 여기에 해당 지자체의 축제 개최에 대한 담대한 의지와 뉴노멀 시대에 걸 맞은 문화예술축제를 기획하고자 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안남일 고려대 교수·한국축제포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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