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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양길 접어든 SD카드 시장에 복귀한 이유는

입력
2020.10.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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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4일 크리에이터 시장을 겨냥한 SD카드 신제품 PRO Plus 와 EVO Plu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4일 크리에이터 시장을 겨냥한 SD카드 신제품 PRO Plus 와 EVO Plu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5년 만에 SD(Secure Digital)카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사양길에 접어든 시장에 복귀했다. 최근 1인 미디어와 4K, 8K 영상 확산으로 고용량ㆍ고성능 SD카드 수요가 늘자 이를 겨냥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14일 SD카드 신제품 ‘PRO Plus’와 ‘EVO Plu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빠른 전송 속도를 구현하면서도 안정성을 더욱 높인 점이 특징이다. DSLR 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메라, PC 등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는 전문가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내놨다.

SD카드란 휴대용 장치에 사용하는 소형 플래시 메모리다. 최근까지 이 시장은 역성장해왔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나 마이크로SD, 내장형 메모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졌다. 현재 샌디스크가 글로벌 SD카드 시장의 70% 이상을 독식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순위권에 이름도 없다.

하지만 최근 유튜버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 증가와 4K, 8K 영상 제작 확산 영향으로 고용량ㆍ고성능 SD카드에 대해선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그 동안 마이크로SD카드만 주로 공급해왔던 삼성전자가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성능뿐만 아니라 합리적 가격까지 갖춘 SD카드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PRO Plus는 최대 100MB/s, 90MB/s의 연속 읽기 및 쓰기 속도를 구현해 연사 촬영과 4K 영상을 원하는 작가, 감독, 크리에이터에게 적합하다. EVO Plus도 최대 100M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로 원활한 영상 시청과 편집 작업이 가능하다.

이번 신제품은 각각 32GB부터 64GB, 128GB, 256GB까지 다양한 용량으로 구성돼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두 모델 모두 4K UHD와 FHD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PRO Plus, EVO Plus SD카드는 32GBㆍ64GBㆍ128GBㆍ256GB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예상 소비자가격은 128GB 기준 각각 24.99달러, 19.99달러다.

맹경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마케팅팀 상무는 “수년 동안 다양한 용량의 고성능 메모리카드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있었다”며 “성능, 내구성, 가격 3박자를 모두 갖춘 SD카드 신제품으로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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