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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제2의 소형준을 찾아라…박준영 문동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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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제2의 소형준을 찾아라…박준영 문동주 주목

입력
2020.10.14 16:12
수정
2020.10.14 17: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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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광고 박준영(왼쪽), 광주진흥고 문동주. 사진가 이영학씨 제공

세광고 박준영(왼쪽), 광주진흥고 문동주. 사진가 이영학씨 제공

16일 개막하는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잠재력을 갖춘 저학년이 마음껏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무대다. 코로나19 여파로 여름이 아닌 가을에 열려 내년 진로가 결정된 3학년보다 1~2학년에 초점이 맞춰진다. 프로 구단 스카우트 역시 내년 각 팀에 주축이 될 저학년 선수들의 기량에 후한 평가를 주며 봉황대기를 주시하고 있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현재 고교 야구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있지만 내년은 모든 권역에 기대주가 많아 춘추전국시대를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2학년 중에는 ‘제2의 소형준’을 꿈꾸는 재목이 여러 명 보인다. 소형준(19ㆍKT)은 유신고를 졸업한 고졸 신인 우완 투수로 2006년 한화 류현진(토론토) 이후 이번 시즌 14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소형준의 향기가 나는 ‘투톱’은 세광고 우완 박준영(2년)과 광주진흥고 우완 문동주(2년)다. 키 190㎝, 몸무게 95㎏의 신체 조건을 자랑하는 박준영은 올해 9경기에 나가 3승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21.1이닝 동안 뽑아낸 탈삼진은 29개다.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 팀장은 “키가 커서 공을 던지는 타점이 높고 직구 평균 시속은 145~46㎞ 정도 나온다”며 “선선한 날씨에 하는 봉황기 대회 때는 150㎞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철민 SK 스카우트 매니저는 “신체 조건과 볼 끝이 좋다”며 “직구로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투수다. 제구력도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준영이 올해 고교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강릉고 좌완 김진욱(3년ㆍ2021 신인드래프트 롯데 전체 1번 지명)처럼 ‘완성형’ 선수로 평가를 받는다면, 문동주는 키움에 1차 지명을 받고 계약금 9억원에 도장을 찍은 덕수고 우완 장재영(3년) 같이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로 꼽힌다. 실제 이번 시즌 문동주의 성적은 1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76에 그쳤다. 구위는 17이닝 동안 탈삼진 26개를 잡을 만큼 위력적이지만 4사구가 19개로 많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71로 높은 편이다.

이 팀장은 “중학교 때까지 내야수로 뛰다가 투수로 전향했는데, 내년엔 시속 150㎞ 이상 던질 수 정도로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라며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도 좋다. 잘만 가다듬으면 2021시즌 ‘원톱’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현 매니저는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잘했던 선수가 아니라 여유가 없지만 투구 폼이 좋고 빠른 볼을 던진다”며 “최근에 경기를 봤을 때 시속 150㎞를 찍었다”고 밝혔다.

좌완 중에는 서울고 좌완 이병헌(2년)이 돋보인다. 이병헌 역시 시속 150㎞를 던질 수 있는 강속구 투수로, 슬라이더와 타자한테 형성되는 공 궤적이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구종이 다양하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이외에도 광주일고 김녹원, 광주동성고 신헌민, 경북고 진승현, 부산고 장원호(이상 2년) 등이 유심히 지켜볼 투수 유망주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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