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출시한 아이폰SE서도 제외…제품 가격은 그대로
애플이 '아이폰12'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와 유선이어폰(이어팟)을 제외했다. 환경 보호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리사 잭슨 애플 환경ㆍ정책ㆍ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은 13일(현지시간) 열린 온라인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소중한 자원의 채굴과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이어팟과 충전기를 신제품 박스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아이폰12 패키지에는 아이폰 본체와 USB-C 타입의 케이블만 제공된다. 소비자들은 별도로 충전 어댑터를 구매해야 한다. 애플은 이에 대해 불필요한 구성품을 제외함으로써 자원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류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잭슨 부사장은 "이어팟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는 이미 7억명을 넘었고, 많은 소비자들이 무선 이어폰으로 넘어가고 이다"며 "또 20억개가 넘는 애플 전원 어댑터가 세상에 나와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책으로 애플은 제품 포장 크기가 줄어들면서 배송 운반대에 제품을 70% 더 많이 실을 수 있고, 아이폰12에서 시도한 다른 친환경적인 변화와 더하면 매년 도로에서 자동차 45만대가 사라지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이 대신 애플은 자석형 무선충전 액세서리 '맥세이프'를 공개했다. 맥세이프는 아이폰 후면에 부착할 수 있는 형태의 충전기로 최대 15와트 성능을 구현한다. 맥세이프 충전기 기본 모델 5만5,000원에서 시작해 케이스 형태(투명, 실리콘) 5만9,000원, 가죽 카드 지갑은 7만5,000원대다.
잭슨 부사장은 "애플이 이 대단한 변화를 선도한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다른 회사들도 변화에 참여해 지구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기존 제품에서도 충전기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애플은 올 상반기 출시한 아이폰SE 2세대 제품 설명에서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애플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아이폰SE 제품 구성에는 더 이상 전원 어댑터와 이어팟이 포함되지 않는다"며 "기존 사용하던 전원 어댑터 및 이어폰을 계속 사용하거나, 필요한 액세서리를 별도로 구매하라"고 밝혔다. 5만원 상당의 액세서리가 기본 구성품에서 빠졌지만 추가적인 가격 인하는 없었다.
한편 이날 공개한 아이폰12는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맥스 등 총 4개 모델로 구성됐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는 오는 23일부터 국내 사전 주문이 진행되며, 오는 30일 정식 출시된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가격은 아이폰12프로 맥스는 149만원부터, 아이폰12 프로는 135만원부터, 아이폰12의 경우 109만원부터, 아이폰12 미니는 95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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