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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하려 명품 사는 아이들

입력
2020.10.14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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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에 빠진 10대. 한국일보

명품에 빠진 10대. 한국일보


Teens buy luxury brands to 'flex' on social media

10대 청소년, 소셜미디어에 '플렉스' 하려고 명품 구매

"Flex," a term widely used to boast outwardly about one's extravagant lifestyle by showing off clothing, cars or homes, has settled as a trend for young generation. Videos and photos of "flexing" fashion and beauty products of high-end brands gain thousands of likes.

옷, 자동차, 집을 과시하며 사치스러운 생활방식을 겉으로 뽐낼 때 널리 쓰이는 용어인 '플렉스'가 젊은층 사이에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명품 브랜드를 ‘플렉스하는' 영상과 사진은 수천개의 좋아요가 눌린다.

A recent survey conducted in September by Alba Cheonguk, a job recruiting site, showed that teenagers are more willing to buy high-end brand products than people in their 20s.

구인·구직 웹사이트 알바천국이 9월에 실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10대들이 20대보다 명품 브랜드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hen asked whether they had plans to buy luxury items after the Chuseok holidays, 33 percent of teens replied they would, followed by 26 percent of people over 20.

추석 연휴 이후에 명품 구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청소년의 33%가 그렇다고 답했고, 20대는 26%로 그 뒤를 이었다.

The mains reason why adolescents are attracted to designer brands were, "fear of falling behind a trend" chosen by 28 percent of respondents, and "it feels I'm the only one without them" chosen by 17 percent.

응답자의 28%가 선택한 "유행에 뒤처지는 두려움"과 17%가 선택한 "또래 집단에 속하지 않는 기분"이 청소년들이 디자이너 브랜드에 매료된 주된 이유였다.

The average amount of money they were willing to spend on luxury goods was approximately 1.6 million won, and 67 percent of teenagers said they would get the money from their parents.

10대 청소년이 명품 구매에 지출할 수 있는 평균 금액은 약 160만 원이었고, 이들의 67%는 부모님께 돈을 받겠다고 답했다.

Lee Eun-hee, a professor of consumer science at Inha University, explained the background of this phenomenon to be a desire for self-expression and peer pressure.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런 현상이 나타난 배경을 자기표현 욕구와 또래압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or adolescents, uploading videos or photos of fancy items is simply a way of expressing that they are superior to others by showing off expensive products that their peers can't afford. Other teenagers who are influenced by those posts on social media follow suit out of peer pressure," Lee said.

이어 "청소년들이 명품의 영상이나 사진을 올리는 행위는 또래들이 감당하기 힘든 고가의 제품을 과시함으로써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표현하는 단순한 방법이다. 소셜미디어에 영향을 받는 다른 청소년들도 또래압력에 따라 이를 그대로 따라 한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But in most cases, they end up overspending way above their budget, which may lead to bad consumption habits in the future. It is important to guide them to make rational decisions on shopping through social campaigns or education in school."

이어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예산을 훨씬 초과하게 되며, 이는 미래의 소비습관을 악화시키게 된다. 학교나 사회적 캠페인으로 교육을 통해 쇼핑에 대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코리아타임스 홍지민

“시사와 영어를 한 번에” Korea Times Weekly

m.koreatimes.co.kr/weekly.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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