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대구점 매각을 결정했다. 안산점과 탄방점, 둔산점에 이은 네 번째 자산유동화 조치다. 홈플러스는 연이은 매각 조치에 대량 실직을 우려하는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지만 매장 직원들을 다른 지점으로 전환 배치해 전원 고용을 보장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13일 대구점 자산유동화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안산점과 대전탄방점, 지난달 대전둔산점에 이어 네 번째 자산유동화 조치를 발표했다. 매각 계약은 이날 체결됐으나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계약 상대와 계약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오프라인 매장 매출 급감을 겪고 있다. 앞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3개 내외 점포 자산유동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점 매각도 그 후속 조치다.
노조 측은 연이은 매각 조치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 측은 "직원들의 고용은 당연히 보장하며 점포 내 쇼핑몰 입점 점주와도 충분한 협상기간을 갖고 성실히 보상절차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이 확정된 대구점 영업은 2021년 12월까지 지속된다. 입점 점주들의 매각 이후 거취 등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간을 제공하는 차원이다.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면담 등을 진행해 출퇴근 거리를 고려한 전환배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사업 등 다른 사업부문으로의 이동도 고려 대상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노동조합 측은 구조조정이 뻔하다고 주장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점포 근무 직원 중 50대 직원 수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현재도 정년(만 60세) 퇴직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향후 1, 2년 내 정년이 도래하는 직원들도 많아 오히려 신규채용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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