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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거쳐 광양 찍고 포항 온 화물선서 7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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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거쳐 광양 찍고 포항 온 화물선서 7명 확진

입력
2020.10.13 19:39
수정
2020.10.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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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광양선 증세없어 검역 통과..7일 후 포항서 양성?
방역당국, 광양항 접촉자 64명 조사...'전원 음성'
감염경로 확인까지 상당 시간 걸릴 듯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을 출발해 전남 광양항을 거쳐 경북 포항신항에 입항한 파나마 선적 화물선에서 필리핀 선원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양에서는 별다른 증세가 없어 검역을 통과한 선원들이다. 전날 국내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33명으로, 76일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해외유입 확진자에 촉각이 곤두선 상황이지만, 이들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13일 국립포항검역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포항신항에 정박중인 파나마 선적 화물선(2만927톤)에서 필리핀 국적 선원 4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오후에는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화물선에는 확진자 7명을 포함, 21명이 타고 있다.

확진자들은 전날 포항신항에 입항한 뒤 선원 일부가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임에 따라 이뤄진 전수조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화물선이 포항신항 입항 전, 지난 5~7일 전남 광양항에 머물렀던 사실을 확인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국립여수검역소 광양지소를 통해 광양항 입항 과정에서 이뤄진 검역에선 선원 모두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아 하선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뒤늦게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당국은 광양항 정박 당시 화물선에 올랐거나 선원들과 접촉한 하역 작업자, 검역소 직원 등 64명을 찾아 검체검사에 들어갔다. 이 중 55명은 이날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9명도 이날 밤 음성으로 확인됐다.

광양항에서 접촉한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감염 경로 확인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당 화물선은 광양항 입항 전, 일본에서 머물렀고 이 때 승선원 일부가 교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배가 포항신항에 정박했을 때는 하역ㆍ선적 작업이 없었고, 광양항에서만 하선해 작업을 했다"며 "광양항 정박 시점을 기준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선은 지난 7일 광양항을 출항한 뒤 태풍으로 포항신항에 바로 입항하지 못하고 5일간 해상에서 머물렀다.

포항= 김정혜 기자
광양=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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