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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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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 수상

입력
2020.10.13 14: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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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독역본 표지.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살인자의 기억법 독역본 표지.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김영하 작가의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이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2013년 국내 출간된 ‘살인자의 기억법’의 독역본이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의 독립출판인들이 제정한 독립출판사 문학상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2009년 만들어진 이 상은 장르의 제한 없이 외서를 포함해 한 해 동안 독일어로 출간된 모든 책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출판사가 신청한 작품을 대상으로 유관기관 및 서점 관계자, 에디터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후보를 선정하고 일반 시민의 온라인 투표로 최종 수상작을 결정한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170여개의 신청작 중 10개 후보로 뽑혔으며 최종 수상의 쾌거까지 이뤘다.

문학상 주최측은 “간결하고 아이러니한 문체와 치매에 대한 색다른 접근 방식이 인상적이다. 작가는 기억 상실이 성격의 해체로 이어지는 치매의 극적인 과정을 작품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인상적인 독창성과 섬세함으로 인간의 심연을 표현하는 작가임을 입증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지난 2월 독일의 카스 출판사(Cass Verlag)를 통해 현지에 번역 출간된 ‘살인자의 기억법’은 스위스의 유력 일간지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으로부터 “기괴함과 익살스러움, 피투성이와 도덕성, 교활함과 서투름, 부조리와 심오함이 뒤섞인 순수문학으로 김영하 작가 자신의 문학적 재능에 불을 붙인 불꽃같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 일간지 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 시사 라디오방송 도이칠란트풍크가 공동 선정하는 ‘2020년 4월의 최고 추리소설’에도 선정된 바 있다.

수상작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지시간 10월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문학의 집에서 온라인으로 발표됐다. 수상자에게는 5,000유로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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