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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반 트리오' 성공했다... 벤투ㆍ김학범 모두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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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반 트리오' 성공했다... 벤투ㆍ김학범 모두 '엄지 척'

입력
2020.10.13 15:4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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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재(왼쪽부터) 이동경 이동준. 대한축구협회 제공

원두재(왼쪽부터) 이동경 이동준. 대한축구협회 제공

'월반 트리오'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이동준(부산ㆍ이상 23)이 파울루 벤투(51) 국가대표 감독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간 친선전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으로 월반한 세 선수는 국가대표 선배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고 제 몫을 다 해냈다. 패배를 안은 김학범(60)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이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앞서 벤투 감독은 이번 친선경기를 앞두고 23세 이하(U-23) 선수단 중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을 국가대표팀으로 뽑았다. 이동경은 국가대표 선발 경험이 있었지만 팀에서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고, 소속팀에서 활약이 뚜렸했던 원두재와 이동준은 첫 A대표팀 발탁이었다.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많지 않은 월반 트리오가 국가대표팀 선배들 사이에서 자신의 역량을 드러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국가대표팀 이동경(오른쪽)이 1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이동준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국가대표팀 이동경(오른쪽)이 1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이동준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가장 먼저 눈도장을 찍은 건 원두재였다. 팀에서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 원두재는 지난 9일 선발로 출전한 친선경기 1차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나서 상대 공격을 끊고 반격 기회를 만드는 등 인상을 남겼다. 이동경과 이동준은 2차전에서 득점을 합작해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동준이 거친 압박 속에서 지켜낸 공을 욕심부리지 않고 이동경에게 좋은 자리에서 넘겼고, 이동경이 이를 가볍게 마무리하며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세 선수의 활약을 지켜본 벤투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3명의 23세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 상당히 만족한다"면서 2차전에 나선 선수들에 대해 "이동준은 모든 경기에서 자신의 움직임과 스피드를 팀에 더해줬고, 이동경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섰을 때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김 감독은 세 명의 에이스를 국가대표팀에 빼앗기고 친선전 패배까지 맛봤지만 "발전하는 모습을 봐 기분이 좋다"고 그들을 칭찬했다.

파울루 벤투(왼쪽부터)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왼쪽부터)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활약으로 세 선수는 추후 A대표팀 승선 가능성까지 끌어올렸다. 1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월 멕시코와 오스트리아에서 원정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친선경기와 달리 해외파도 소집 명단에 포함될 예정이지만,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산 월반 트리오의 합류 가능성도 없진 않다.

월반 트리오는 우선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가 남은 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원두재와 이동경은 전북현대와 우승을 놓고 다퉈야 하고, 이동준은 하위권에 있는 팀 순위를 끌어올려 잔류를 막아야 한다. A대표팀에서 활약해 자신감을 충전한 세 선수는 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집기간 동안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이동경은 "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못 나왔는데 뽑아주셨는데,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알게 됐다"며 "팀에 돌아가 잘 준비해 올해는 우승할 수 있게 잘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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