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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가을, 왕릉서 쉬고 즐긴다… 첫 조선왕릉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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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가을, 왕릉서 쉬고 즐긴다… 첫 조선왕릉문화제

입력
2020.10.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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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5일 서울ㆍ경기 7곳서 21개 공연ㆍ탐방ㆍ체험 프로그램 운영

2020년 제1회 조선왕릉문화제 포스터. 문화재청 제공

2020년 제1회 조선왕릉문화제 포스터. 문화재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 중인 올 가을, 조선 왕릉에서 쉬거나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열흘간의 시민 참여 축제 형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제1회 조선왕릉문화제를 오는 16~25일 연다고 13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조선 왕릉의 가치를 알리고 새로운 전통 문화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켜 보자는 취지라는 게 문화재청 설명이다.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왕릉별 문화 행사의 일정을 축제 기간에 모으고, 문화 유산 활용과 국민 휴식을 위한 새 프로그램이 추가된다.

문화제 기간 동안 동구릉과 서오릉, 선정릉, 세종대왕릉(영릉), 홍유릉, 태강릉, 서삼릉 등 서울ㆍ경기 지역 조선 왕릉 7곳에서 시민이 참여하는 21개 공연ㆍ탐방ㆍ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새로 보다, 조선왕릉’이 주제인 16일 동구릉 개막제에서는 왕릉 공연인 ‘채붕(彩棚)-백희대전’의 주요 장면이 연출된다. 채붕은 왕이 능을 참배하고 환궁(還宮)할 때나 선대왕 신위를 종묘에 모시고 난 후 백성 앞에서 선보였던 연희다. 개막제 채붕은 조선 후기 우인(옷을 꾸며 입고 춤추며 노래하는 무리) 광문의 기록을 토대로 재창작된 공연이다. 풍물놀이, 줄타기 등이 펼쳐진다.

행사는 주말에 집중된다. 17일과 18일 서울 선정릉에서는 ‘선정릉 보물찾기’, 고양 서오릉에서는 왕릉 야간 탐방 체험 ‘서오릉 야별행’이 진행된다. 자동차 극장처럼 꾸며진 여주 세종대왕릉 주차장에서는 국악 공연인 왕릉 음악회 ‘별이 빛나는 밤에’가 열린다.

‘휴휴(?休), 왕릉에서 쉬어가요’도 주말 프로그램이다. 동구릉, 선정릉, 서오릉, 세종대왕릉 등 4곳에 쉼터가 조성되고 이들 왕릉에서 방문객은 전통 음악 감상, 궁중약차 시음, 궁중병과 만들기, 전통 놀이 체험 등을 해 볼 수 있다.

14일 사전 예약이 시작된다. 조선왕릉문화제 누리집(http://조선왕릉문화제.org)에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조선왕릉문화제를 통해 세계 유산 조선 왕릉이 국민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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