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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미국인은 한국 국보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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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미국인은 한국 국보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입력
2020.10.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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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당시 광경 담은? 희귀 영상 공개

13일 국립중앙박물관이 누리집에 공개한 '한국 국보전' 영상의 한 장면. 미국 박물관에 전시된 한국 도자기와 회화를 미국인들이 감상하고 있다. 화면 캡처

13일 국립중앙박물관이 누리집에 공개한 '한국 국보전' 영상의 한 장면. 미국 박물관에 전시된 한국 도자기와 회화를 미국인들이 감상하고 있다. 화면 캡처


한국 국보를 직접 본 60여년 전 미국인들 표정은 어땠을까.

국립중앙박물관이 첫 한국 문화재 국외 특별전 ‘한국 국보전’(Masterpieces of Korean Art)의 전시 광경을 담은 10분가량 길이의 희귀 영상을 13일 누리집에 공개했다.

컬러 뉴스 영화 형식인 이 영상에는 1950년대 말 미국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 6개 전시실에 전시된 한국 국보 문화재의 모습과 더불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전시품을 바라보는 미국인 관람객들의 표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박물관에 따르면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 등 우리 문화재 191건이 출품된 이 특별전은 1957년 12월 미국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에서 개막한 뒤 1959년 6월까지 1년 6개월간 워싱턴 등 8개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며 관객 16만7,000여명을 불러 모았다.

전시는 당시 6ㆍ25 전쟁의 폐허를 딛고 재건에 힘써야 했던 우리 정부가 세계 속에 한국의 문화 정체성을 널리 알리고 한미 우호 관계를 다지려는 취지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마련됐다고 한다. 박물관 측은 “국가 소장 문화재에 엄선한 민간 수장가의 명품이 추가돼 한국 문화의 정수가 미국에 소개될 수 있었다”며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독자성을 널리 알리는 데 당시 전시가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미국의 외교 정책 홍보를 담당하는 미국공보원(USIS)이 제작했고, 현재 미국 국립아카이브기록관리청(NARA)에 소장돼 있다.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역사영상융합연구팀이 NARA의 협조로 ‘한국근현대영상아카이브’ 누리집에 올려 놓은 영상을 박물관이 함께 활용하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의 ‘전시’ 메뉴에서 ‘우리 문화재 국외 전시’(https://www.museum.go.kr/site/main/exhiOversea/list/planning?cp=4&sortOrder=EXHI_OVERSEA_START&sortDirection=DESC&unitedUse=kor&exGubun=0)로 들어가면 ‘한국 국보전’ 영상을 볼 수 있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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