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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치솟는 확진자 수... 방역당국 "하루하루 시험 보는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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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치솟는 확진자 수... 방역당국 "하루하루 시험 보는 심정"

입력
2020.10.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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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102명, 6일 만에 세 자릿수
해외유입 33명, 국내 유입 차단 추가 검토
"가을 방역, 단풍 방역이 과제"

1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산했던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조치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뉴스1

1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산했던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조치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뉴스1

잠잠해지는 듯 했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3일 0시 기준 100명을 넘어서면서 6일 만에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날 98명에 이어 연일 증가세다. 급기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루하루가 시험을 보는 심정"이라며 "어렵게 가고 있는 진정한 코로나19 극복의 길을 다시 되돌리지 않게 해달라"고 읍소했다.

질병관리청 중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전일보다 102명 늘어 누적 2만4,805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환자 급증세에는 해외유입 환자 수 증가가 주된 영향을 미쳤다. 지역사회 발생이 전날과 같은 69명으로 여전히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해외유입도 전날 29명에 이어 이날도 33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해외유입 환자 수가 30명대를 넘은 건 7월 29일(34명)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이라크 건설노동자들이 대거 입국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환자가 급증했던 반면, 이번에는 부산항으로 입항한 러시아 선박 2척의 선원 14명이 집단감염되면서 환자 수가 늘었다. 6일 입항한 A화물선 선원 23명 중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2일 입항한 B냉동ㆍ냉장선 선원 20명 중 3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네팔에서 4명, 일본에서 5명, 미국에서 4명 등이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검역평가회의를 거쳐 방역감시국과 추이감시국 동향을 살피고 확진자의 국내 유입 차단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재 방역감시국은 6개, 추이감시국은 4개로, 이날 논의에 따라 추후 추이감시국에 한 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지역사회 집단감염도 잇따랐다. 이날 정오 기준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5명 △강남구 승광빌딩 관련 1명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 9명 △동두천시 친구모임 관련 3명 △대전 일가족 식사 및 지인모임 관련 1명 △부산 부산진구 지인모임 1명 등이 추가됐다. 강원 강릉시에서는 친구들끼리 주점에 모여 식사를 하다 감염돼 동시간대 방문자와 가족 등으로 바이러스를 퍼트려 이날 7명 포함 누적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발생한 집단발생 사례 중 증상 발생일로부터 코로나19 확진되기까지 '진단소요일'이 5일 이상 지연된 경우가 있었다"며 "현재 지역사회에는 조용한 전파를 포함해 누구라도 예외 없이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거나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가을철을 맞아 여행객이 몰리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권 부본부장은 "우선 과제 중 하나는 가을방역, 단풍방역"이라며 "여행객이 몰리는 단풍 관광지를 중심으로 음식점이나 카페, 전세버스, 휴게소 등의 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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