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과 이색 콘텐츠의 결합…관광벤처! 여행의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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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과 이색 콘텐츠의 결합…관광벤처! 여행의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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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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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소규모ㆍ비대면ㆍ온라인 여행 가속화 
업종 간 경계 모호한 서비스로 세분화ㆍ다양화 전망


‘소규모ㆍ비대면’이 여행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여행업계에서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한 서비스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한국관광공사가 10년째 진행 중인 관광벤처 공모전에서 ‘체험관광, 관광플랫폼, 공유경제’는 이미 2017년부터 주요 키워드였다. 초창기 관광벤처가 자신의 해외여행 경험을 살린 수준에 그친 데 비하면 새로운 기술을 상당히 빨리 흡수한 결과로 평가된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에 이어 인공지능과 여행 서비스를 결합한 기업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가이드라이브는 현지 가이드가 온라인 참가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외국 관광지를 소개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이드라이브 제공.


강의형으로 진행되는 외국 미술관과 박물관 랜선투어. 가이드라이브 제공.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어느 때보다 ‘랜선여행'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가이드라이브는 사실상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현지 가이드가 온라인으로 여행자와 직접 소통하는 실시간 랜선여행을 선보이고 있다. 유튜브, 네이버프리즘, 아프리카TV와 화상회의 시스템을 결합해 파리의 에펠탑이나 홍콩의 특색 있는 골목을 실제 여행하듯 설명을 곁들여 중계하는 형식이다. 외국의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을 도슨트의 해설로 둘러보는 강의도 제공한다. 20여명의 현지 가이드가 6월부터 진행한 랜선투어는 현재까지 3,000명 넘게 이용했다. 약 2시간 진행되는 투어 참가비는 9,900~1만4,900원 수준, 이중 절반 이상이 가이드 몫이다. 김지형 가이드라이브 대표는 연예 기획사처럼 스타 가이드를 키워내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마이리얼트립과 공동으로 가이드가 직접 기획한 여행 상품도 소개하고 있다.

외교부 정보를 기반으로 여행 가능 상황을 알려주는 코로나프리맵 초기 화면.


본업을 잠시 접고 코로나19 상황에 대응 중인 업체도 있다. ‘트래블메이커’는 여행자의 취향과 조건을 입력하면 최적의 현지 전문가를 연결해 주는 것이 주요 사업이지만, 현재는 외교부 정보를 기반으로 '코로나프리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이나 교육 등 부득이한 용무로 해외에 나가야 할 이들을 위해 방문 국가의 격리 정보와 코로나 상황을 앱 또는 알림톡으로 받아 보는 서비스다.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24시간 응급 의료상담을 제공하는 ‘링거(Ringer)’ 앱 역시 현재는 해외 동포를 위한 코로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앱 개발사인 ㈜케어팩토리 김순용 대표는 본인이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119 소방본부 지도 의사로도 활동해왔다.

전국 주요 해변의 실시간 파도 상황을 알려주는 더블유에스비팜 홈페이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여행을 돕는 서비스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더블유에스비팜은 서핑, 요트, 스킨스쿠버, 바다낚시 등 해양 레저를 즐기려는 이들을 위해 바다 날씨를 실시간 영상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속초해변을 클릭하면 웹캠 영상과 함께 ‘오늘의 파도, 초보자 서핑하기 적당해요. 바다에서 해변으로 다소 약한 바람이 불며 무릎~허리 높이 파도가 예상돼요’라는 친절한 문구가 뜬다. 10일간의 파도 예측 서비스도 제공해 일정을 짜는 데 도움을 준다. 실시간 영상으로 인파가 몰리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여행도 점점 다양화하고 있다. 이브이패스는 제주 전역과 순천 일부 지역에서 관광객을 위한 공유 전동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년간 31개의 ‘아름다운 제주의 길(EV로드)’을 자체 개발했고,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비대면 무인 공유 서비스도 출시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주의 숨은 관광지를 소개하는 전동킥보드 여행 코스도 안내한다. 편리한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모든 전동킥보드는 시속 25km 이상 달릴 수 없고, 헬멧을 착용해야 움직이도록 설정돼 있다.

이브이패스의 제주 관광 전용 공유 전동킥보드. 안전을 고려해 최고 속도를 시속 25km로 설정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해녀의 삶과 그들이 수확한 해산물을 함께 식탁에 올리는 '해녀의 부엌'. 한국관광공사 제공


제주 구좌읍 종달리 부둣가의 ‘해녀의 부엌’은 해녀들의 특별한 삶을 식탁 위에 올렸다. 오랜 세월 바다와 함께한 해녀들의 생생한 삶이 직접 채취한 싱싱한 해산물과 함께 한 상 가득 펼쳐진다. 해녀들의 공연과 이야기, 식사가 결합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6월 시작한 이래 2만2,000여명이 이용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것도 관광업으로 부를 수 있을까 싶은,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한 스타트업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관광벤처 컨설팅에 참여해 온 오형수 K트래블아카데미 대표는 미래의 여행과 관광산업은 참신한 콘텐츠와 새로운 기술이 결합해 점점 세분화ㆍ다양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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