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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바다 건너고 로봇이 최종 전달... 편의점에서 섬까지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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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바다 건너고 로봇이 최종 전달... 편의점에서 섬까지 배송

입력
2020.10.13 11:19
수정
2020.10.13 14: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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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장점 살리고, 한계는 자율주행 로봇이 보완
GS칼텍스·GS리테일, 드론 물류 서비스 상용화 노력

13일 여수 장도 잔디광장에서 열린 드론·로봇 배송 시연 행사에서 드론이 상공에서 상품을 투하해 자율주행 로봇에게 전달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13일 여수 장도 잔디광장에서 열린 드론·로봇 배송 시연 행사에서 드론이 상공에서 상품을 투하해 자율주행 로봇에게 전달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13일 오전 전남 여수 소호항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섬인 장도에 살고 있는 작가 A씨가 모바일 응용소프트웨어(앱)을 통해 GS25 편의점에서 생필품을 주문했다. 주문이 접수되자 여수 내륙에 있는 GS25 편의점에서 인근 GS칼텍스 소호주유소로 주문 상품이 배달됐다. 배달된 상품은 주유소에서 대기하고 있던 드론에 실려 바다를 가로질렀다. 드론이 0.9km를 날아가 장도의 잔디광장에 도착하자, 물품을 이어 받은 건 주율주행 로봇. 이 로봇은 또 다시 0.7km를 이동해 A씨가 있는 장도의 창작스튜디오로 배송을 완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드론+로봇 비대면 배송 서비스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은 국내 최초로 공중에선 드론을, 지상에선 자율주행로봇이 협업해 물품을 배달하는 신개념 비대면 배송서비스를 실증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라스트마일 배송(물류센터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최종 단계) 서비스를 무인화함으로써 유통물류혁신과 소비자·배송자 안전 및 제품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드론과 자율주행로봇을 결합한 비대면 배송서비스는 드론 배송의 장점인 신속함을 살리면서도 사람이 밀집한 장소나 실내에 접근이 제한적인 드론의 한계를 보완한 것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드론 활용서비스 시장창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엔 2022년까지 총 1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시연행사에 참석한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시연행사는 그간 민관의 드론·로봇 산업 육성 노력 및 성과를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혁신적인 비대면 배송서비스의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드론·로봇 기반 비대면 배송서비스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핵심기술 개발은 물론 관계부처와 함께 규제 제·개정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GS칼텍스와 GS리테일은 주유소를 드론 배송의 거점으로 활용해 앞으로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물류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와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대응해 주유소를 주유, 세차, 정비 등 일반적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전기차·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드론·로봇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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