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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가늠자' 9월 모평... 국어ㆍ영어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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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가늠자' 9월 모평... 국어ㆍ영어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다

입력
2020.10.13 12:13
수정
2020.10.13 13:04
12면
0 0

9월 평가원 모의평가 결과 발표
작년 수능대비 국,영,수학 나형 어렵게, 수학 가형 쉬워
영어 중위권 줄고 하위권 늘어 "학력 격차 이어진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대형학원 운영이 재개된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에서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대형학원 운영이 재개된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에서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뉴스1


오는 12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9월 모의평가(9월 16일 시행) 결과, 지난해 수능보다 국어와 영어는 어렵게, 수학 나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어의 경우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중위권인 2ㆍ3등급이 감소하고 5등급 이하는 늘어 중위권이 얇아지고 하위권이 두터워지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이 △국어영역 138점 △수학 가형 132점 △수학 나형 148점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지난해 수능대비 국어와 수학 가형은 2점씩, 수학 나형은 1점 감소했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간다.

한편 국어 만점자 비율은 0.06%로 지난해 수능의 0.16%보다 감소했고, 수학 나형 만점자 비율은 0.17%로 지난해 수능의 0.21%보다 역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가형 만점자 비율은 지난해 수능의 0.58% 보다 늘어난 0.71%였다. 1~2등급을 가르는 1등급 구분점수는 국어가 129점(4.19%) 수학 가형 126점(5.84%) 수학 나형 135점(5.32%)로 나타났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국어와 수학 나형이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음에도 만점자 표준점수가 떨어진 것은 올해 수험생들이 지난해 수험생에 비해 상위권과 하위권 간 점수 차이가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중위권이 줄어들고 하위권이 두터워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90점 이상 1등급 비율은 5.75%(2만2,379명)로 지난해 수능의 1등급 비율 7.43%(3만5,796명), 지난 6월 모의평가의 1등급 비율 8.73%(3만4,472명)보다 크게 떨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 1등급 비율 5%대는 2019년 수능에서 영어 1등급 5.3%가 나온 이후 최저치"라며 "영어는 상대평가 시절만큼 어렵게 출제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어 1등급 비율이 이번 모의평가와 비슷한 5.9%를 보인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2ㆍ3등급 중위권 비율 하락과 5등급 이하 하위권 증가가 두드러졌다. 2ㆍ3등급 비율은 지난해 9월 모의평가에서 36.2%였던 반면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는 29.7%로 6.5%포인트가 감소했다. 반면 5등급 이하는 지난해 38%에서 43.9%로 5.9%포인트가 증가했다. 임 대표는 “상위권은 안정, 중위권이 줄고 하위권이 두터워지는 양상은 6월 모의평가에 이어 이번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영어 점수만 놓고 보면 학력격차가 늘어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평가원 관계자는 “올해 중위권이 줄었다는 뚜렷한 경향성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회탐구영역에서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세계사와 사회문화가 71점으로 가장 높고, 한국지리가 66점으로 가장 낮아 5점 차이가 났다. 과학탐구에서는 생명과학Ⅰ과 물리가Ⅱ가 71점으로 가장 높고, 화학Ⅰ과 지구과학Ⅰ이 68점으로 가장 낮아 3점 차이가 났다.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8만9,646명으로 재학생은 32만3,295명, 졸업생 등(검정고시 포함)은 6만6,351명이었다. 평가원 관계자는 “재수생과 재학생간에서도 성적 차이는 예년대비 특이점이 없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이번처럼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면 등급별 인원이 감소하면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만큼 취약한 영역 보완, EBS 교재를 통한 준비, 오답노트 활용 등으로 수능까지 남은 50여일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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