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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된 순천만 소형경전철... 활용방안 나오나

입력
2020.10.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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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 설치된 소형경전철 '스카이큐브'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 설치된 소형경전철 '스카이큐브'


전남 순천시가 순천만 소형 경전철(무인궤도차ㆍPRT) '스카이큐브' 활용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순천시는 포스코와 갈등을 끝내고 무상 기부채납 절차를 밟고 있는 스카이큐브의 안정적 인수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오는 16일 국가정원 습지센터에서 시민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12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번 공청회는 스카이큐브 인수과정을 시민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활용 방안을 찾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최소인원 이내로 참석을 제한해 열린다. 순천시 공식 유튜브로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댓글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시는 지난 7월 대시민 설명회를 연데 이어 시민과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나섰다. 시민인수위는 스카이큐브 운영을 위해 경영분석과 운영방식, 경영 활성화 방안과 장래 확장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으로 시설물 인수와 운영 기반 마련을 위해 인수위와 공청회를 추가로 열어 합리적 정책을 세울 방침이다.

포스코가 2014년 4월 국내 처음 도입해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상업운행을 시작한 스카이큐브는 수년째 적자를 냈다. 지난해 3월 운영업체인 에코트랜스는 적자의 책임이 순천시에 있다며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에코트랜스는 5년간 투자비용 분담금 67억원과 미래에 발생할 보상 수익 1,300억원 등 모두 1,367억원을 요구했고, 순천시는 시설 철거 비용 200억원을 부담하라며 반대 신청을 냈다. 대한상사중재원은 스카이큐브를 순천시에 무상 기부 채납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고 양측이 수용하면서 분쟁은 일단락됐다. 순천시는 본격적인 스카이큐브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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