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주도 뉴딜사업 계획 발표
"AIㆍ녹색 관광산업도 성공 가능성 커 "

정세균 국무총리와 최문순 강원지사(왼쪽 네 번째부터) 등 참석자들이 10일 강원대 삼척캠퍼스에서 열린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국내1호 액화수소충전소 구축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액화수소와 인공지능(AI), 전기차 산업이 강원도의 미래를 이끌 성장동력으로 육성된다. 강원도가 5년간 4조원을 쏟아 부어 '뉴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관련 분야 인재 및 국비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문순 지사 주재로 도청 신관회의실에서 12일 열린 뉴딜사업 보고회에서 강원도는 온라인 디지털화 사업을 비롯해 △에너지 산업 △4차 산업혁명 촉진 △재난재해 시스템 구축 △녹색산업 등 5가지 중점 분야를 제시했다. 그 동안 심혈을 기울이던 사업 대부분을 뉴딜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전망이다. 강원도는 이들 사업을 통해 14만개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는 목표치도 밝혔다.
이날 중점 과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액체 수소 산업이다. 앞서 10일 정세균 총리가 '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 예정지인 삼척을 찾으면서 힘을 받는 모양새다. 액화수소 특구는 삼척과 동해, 강릉, 평창에 조성된다.
수소경제는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그린 뉴딜 정책의 핵심이다. 강원도 역시 수소를 활용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강원도가 최근 가스공사 등과 전국 최초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과 액화수소 저가 생산, 액화수소 열차 개발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원도형 뉴딜사업 가운데 또 한가지 주목해 볼만한 분야는 이모빌리티(electronic-mobility) 산업. 강원도는 지난해 전기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미래 이동수단 생산거점을 횡성을 마련,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이와 함께 산악지형을 활용한 녹색관광과 동해안 자동차길, 비무장지대(DMZ) 스마트 체험관, 중화항체 면역치료제 개발센터도 경쟁력을 갖춘 사업으로 평가된다.
다만 수소, 양자컴퓨팅, AI, 빅데이터, 바이오헬스 분야의 전문인력 수급과 국비확보 등이 과제라는 분석이다. 수준 높은 인재와 기술력이 없을 경우 강원도의 기대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구나 이들 분야는 고급 인력에게 꾸준히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에 대해 강원도는 "인재영입과 수급, 사업비 확보 등을 위한 뉴딜사업 전략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해 8월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강원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서 소형 전기차를 시승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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