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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뒷걸음만 치던 일평균 수출, 처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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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뒷걸음만 치던 일평균 수출, 처음 늘었다

입력
2020.10.12 15:00
수정
2020.10.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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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10월 1~10일 수출입 현황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하늘에서 바라본 목포신항 인근 수출 차량 대기 장소가 비어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4일 오후 전남 목포시 하늘에서 바라본 목포신항 인근 수출 차량 대기 장소가 비어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초순 일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날짜이긴 하지만, 전년 대비 일평균 수출이 늘어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12일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총 수출액은 9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줄었다. 하지만 이는 올해 추석 연휴가 10월 초에 있으면서 조업일수(4.5일)가 작년보다 이틀이나 더 적었던 탓이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2.8% 늘었다.

열흘 단위로 발표되는 일평균 수출액 잠정치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은 1월 1~10일(5.3%) 이후 9개월 만이다. 비록 짧은 기간이기는 하지만 △7월 -7.1% △8월 -4.0% △9월 -4.0% 등으로 조금씩 감소폭이 줄고 있는 일평균 수출액이 이달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수출을 견인한 품목은 역시 반도체였다. 이달 초 반도체 수출은 조업일수가 이틀이나 적었는데도 전년 대비 11.2%나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16.5%) 역시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일평균 수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승용차(-36.0%) 석유제품(-58.4%) 등에선 수출액 감소폭이 컸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수출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KDI는 이날 발간한 'KDI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수출은 대외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구체적으로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 부진이 완화됐고, 제조업심리와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며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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