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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월에 서서’… 부마항쟁 기억 되살리기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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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월에 서서’… 부마항쟁 기억 되살리기 잇따라

입력
2020.10.12 15:48
수정
2020.10.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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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1일 부마항쟁연구소 기획전
16일 부산시의회서 정책 토론회?
부산대, 교내에 기념관 건립 추진?

창원시, 14~18일 '부마주간' 정해
14일 오후 1시 ‘사회포럼’ 개최
16일 오동동 문화광장서 음악회

부마민주항쟁을 그림으로 살펴 볼 수 있는 ‘부마항쟁의 기억 41년 전(展)’ 포스터. 부마항쟁연구소 제공

부마민주항쟁을 그림으로 살펴 볼 수 있는 ‘부마항쟁의 기억 41년 전(展)’ 포스터. 부마항쟁연구소 제공


박정희 유신독재에 항거해 발생한 부마항쟁 41주년을 맞아 항쟁 현장인 부산과 창원에서 당시를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10ㆍ16부마항쟁연구소는 13일부터 21일까지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회관에서 화가 장성길 화백의 ‘부마항쟁의 기억 41년 전(展)’을 마련한다. 부마항쟁을 기록한 사진이나 영상 등이 부족한 만큼 그림으로 당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살펴볼 수 있게 기획된 것이다. 부산과 마산지역에서 유신철폐와 독재타도를 외치는 학생과 시민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들이 주로 전시된다. 관람은 무료다.

관련 토론회가 열리고, 조례 제정도 추진된다. 15일 부산시의회에서는 부마항쟁 관련자 생활실태와 지원정책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부산 금정구는 지역 기초단체 중 처음으로 ‘10ㆍ16부마민주항쟁 관련자 및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 제정을 진행하고 있다. 금정구는 1979년 10월 일어난 부마항쟁의 발원지인 부산대 소재 기초자치단체로, 해당 구와 구의회는 부마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만큼 관련 사업과 연구를 지원할 조례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부산대는 교내에 부마민주항쟁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부산대 장전캠퍼스에 부마민주항쟁 기념관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대학 측은 캠퍼스 부지 일부를 기념관 터로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재단 측은 최근 부산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함께 기념관 건립 관련 사업 예산 확보방안 등을 논의하고,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만드는 등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과 함께 일어선 항쟁의 현장 창원시도 (재)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및 (사)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등과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창원시는 '제41주년 부마민주항쟁기념일'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창원시는 '제41주년 부마민주항쟁기념일'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14~18일을 ‘부마주간’으로 정한 창원시는 14일 오후 1시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코로나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부마민주항쟁 사회포럼을 개최한다. 김누리 중앙대 교수의 기조 강연에 이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유튜브로 생중계 한다.

16일 오후 5시 30분 오동동 문화광장에서는 ‘우리들의 부마, 노래가 되다’란 테마로 부마민주음악회가 개막한다. 음악회는 3ㆍ15뮤직컴퍼니오케스트라, 경남민예총음악위원회, 바리톤 조성환, 트럼펫 연주자 드미트리 로카렌코크, 가수 홍지민 등이 출연해 클래식과 우리 가요를 들려준다.

또 17~18일 창동 아고라 광장과 어울림센터 소극장, 독립책방 산책 등에서는 민주ㆍ평화ㆍ인권을 주제로 한 부마민주영화제가 열린다. 영화제는 '남산의 부장들', '청년 고호석' 등 민주화 관련 영화를 7∼8편 상영한다. 17일에는 부마민주항쟁 참여자, 일반 시민이 출연해 항쟁 의미를 되새기는 부마민주항쟁 기념문화제를 경남대 인근 카페 '소모스 호이'에서 갖는다.

한편 부마항쟁 시작일인 16일 오전 11시에는 행정안전부 주최로 ‘제41주년 국가기념식’이 부산대에서 거행된다. 첫 국가기념일이었던 지난해는 경남대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박정희 유신독재에 항거해 1979년 10월 발생한 민주화운동 부마항쟁은 10월 16일 부산대를 중심으로 첫 시위가 시작됐고, 10월 18일 마산(현 창원시)으로 확산해 경남대 학생들과 마산시민들이 가세했다. 시위는 5일간 짧았지만, 군사정권 철권통치 18년을 끝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경훈 기자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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