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사 대출 담당자 201명? 대상 설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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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4분기 국내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의 대출 태도가 더 깐깐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2일 공개한 ‘3분기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대출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는 3분기보다 엄격해질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월 14일부터 25일 사이 대출을 취급하는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저축은행ㆍ상호협동조합ㆍ생명보험ㆍ신용카드)의 대출 담당자 20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조사 결과, 4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전망치는 대기업(-3) 중소기업(-3) 가계주택대출(-6) 가계일반대출(-9) 모두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냈다. 대출태도 수치가 마이너스라는 건, 이전 분기보다 대출 심사를 더 엄격하게 보겠다는 의미다.
설문에 응한 은행 대출 담당자들은 특히 그간 각종 정책금융 혜택을 받아 온 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한 일반 대출 관리를 4분기에 더 강화하겠다고 응답했다. 한은은 “기업 대출 태도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가계 대출 태도는 취약계층 차주의 채무 상환능력 저하 때문에 다소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출 담당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기업 매출과 가계소득도 동시에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신용위험과 대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가계의 주택대출 수요는 정부의 부동산규제 때문에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출 담당자들은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연장ㆍ이자상환 유예조치 연장과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인해 연장과 재취급 조건 등은 다소 완화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은행 금융기관 가운데 저축은행(-11)과 농협ㆍ신협ㆍ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23), 생명보험사(-7) 등도 4분기에 대출에 신중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신용카드사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업권 내 대출 확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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