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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바이든의 경계…"Again 2016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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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바이든의 경계…"Again 2016 절대 안돼"

입력
2020.10.12 14:00
수정
2020.10.12 14: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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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3주 앞 여론조사서 우세 재확인
트럼프, 1일 1 현장 유세 강행군 계획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델라웨어주 월밍턴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성당을 나서고 있다. 월밍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델라웨어주 월밍턴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성당을 나서고 있다. 월밍턴=AFP 연합뉴스

2016년 미국 대선을 약 3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섰다. 핵심 경합주(州) 6곳 중 펜실베이니아ㆍ미시간ㆍ노스캐롤라이나ㆍ위스콘신에선 오차범위 밖에서 이겼고,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11월 8일 대선투표가 끝나자 결과는 전혀 달랐다. 트럼프 후보가 경합주 6곳 모두에서 승리하면서 대통령 자리를 거머쥐었다.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2020년 상황도 4년 전과 외형상 다르지 않아 보인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수개월째 앞서 나가며 대세론을 형성한 상태다. 수치상으로는 경합주 6곳에서도 승세를 굳혀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말라"며 역전을 자신한다. 과연 역사는 되풀이될까.

바이든, 트럼프에 12%P 앞서... 격차 벌어지는 추세

1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대선 여론조사 결과는 바이든 후보가 격차를 벌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ㆍABC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54%를 얻어 트럼프 대통령(42%)을 12%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지난달 같은 조사(10%포인트 차이)보다 격차가 더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사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9일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클리블랜드=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사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9일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클리블랜드=AP 연합뉴스

핵심 경합지역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이날 공개된 볼드윈월러스대의 펜실베이니아ㆍ미시간ㆍ위스콘신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각각 5~7%포인트 앞섰다. 10일 나온 레드필드 앤 윌튼 스트래터지스 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6개 주 모두 5~9%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안팎에서 여유 있게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미 CNN방송은 현 추세가 유지된다면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90명을 확보,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바이든 선거캠프 입장에선 2016년 선거 당시 민주당에 등을 돌렸던 유권자의 복귀도 힘이 되고 있다. WP는 "최근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2016년에 제3당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중 49%는 바이든 후보를, 26%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4년 전 무당층 유권자 출구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4%포인트 앞섰는데 이번엔 바이든 후보가 12%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도 차이"라고 전했다.

美 민주당 "2016년 역전패 기억, 끝까지 경계"

고무적인 조사 결과에도 민주당과 바이든 캠프는 차분한 분위기다. 4년 전 여론조사를 믿고 방심했다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경험 때문이다. CNN은 "민주당 관계자들이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민주당 고액 정치자금 기부를 담당하는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 '프라이오러티 USA'의 가이 세실 의장은 "2016년의 공포를 좋은 쪽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선거 결과에) 낙관적이기는 하나 끝날 때까지 경계심을 갖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조직화와 선거자금 모금에 더 속도를 올리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백악관 블루룸 발코니에서 '법과 질서'를 주제로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백악관 블루룸 발코니에서 '법과 질서'를 주제로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를 벗어나 본격 현장유세로 역전을 노리고 있다. 그는 트위터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에) 면역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계속해서 무시하는 상황이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3일 투표일까지 매일 현장유세를 기획하라고 캠프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12일부터 플로리다 등 사흘 연속 현장유세 계획이 공개됐는데, 추가 강행군을 통해 지지율 반전을 꾀하는 전략이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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