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대형병원서 6명 확진...해외 유입 21명
두 달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0’을 기록하던 중국의 방역망이 뚫렸다. 정부는 해당 지역 주민 전원에 대한 핵산 검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전날 흉과(흉부외과+내과)병원에서 3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확인돼 병원 의료진과 환자 377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며 “이중 9명이 추가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 12명 가운데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6명은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
당국은 확진자가 환자와의 접촉 빈도가 높은 의료진이라는 점을 감안, 추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밀접 접촉자 15만명을 포함한 칭다오 전체 시민에 대한 핵산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코로나19 핵산 검사에서 양성진단이 나와도 발열이나 기침 같은 의학적 소견이 없으면 확진자에서 제외한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8월 16일 이후 57일 만이다. 중국 수도 베이징시의 경우, 지난 6월 신파디 도매시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56일간 이어지던 ‘0’의 행진에 제동이 걸린바 있다.
반면 중국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전날 추가된 신규 확진자 21명 모두 해외 역유입 사례”라며 칭다오의 확진자 발표를 하루 미뤘다. 해외 확진자는 상하이(5명), 랴오닝(4명), 광둥(3명), 허베이ㆍ산시(2명), 베이징ㆍ톈진ㆍ네이멍구ㆍ푸젠ㆍ쓰촨(1명)에서 발생했다. 중국 전체 누적 확진자는 8만5,57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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