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동교동계 원로들은 민주당 바깥에서 원로다운 방식으로 민주당을 도와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철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복당설에 단호히 선을 그은 것이다.
이 대표는 복당 논란이 커지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진화에 나섰다. 앞서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대철씨는 더불어민주당에 관심 갖지 말아주시길 바란다”며 “우리 당과 지도부의 복당추진 사실이 없음을 잘 알면서도 복당논의가 있는 것처럼 언론에 흘리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동교동계 복당에 대한 당 내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당 내 친문지지층은 동교동계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지지한 것을 ‘배신 행위’로 규정하며 분노하고 있다.
이 대표의 ‘동교동계’ 인연은 각별하다. 그는 정치부 기자 시절, 동교동계가 주축이었던 민주당을 취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공천을 받아 정계에 입문한 이 대표는 정 전 의원이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맡았을 당시 비서실장이었다.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도 ‘동교동계 막내’였던 설훈 의원이 적극 나서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 대표가 정 전 의원과 만나 동교동계의 복당 등을 이야기한 것이 알려지자 논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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