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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휴대폰ㆍ지갑에 최장 28일간 생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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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휴대폰ㆍ지갑에 최장 28일간 생존한다

입력
2020.10.12 08:53
수정
2020.10.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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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낮은 온도에서 더 생명력 강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 CDC 제공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 CDC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발하는 바이러스(SARS-CoV-2)가 휴대폰 액정이나 지폐에 최장 28일 동안 생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는 ‘미생물학회지’에 이런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도 상온에서 스테인레스 스틸, 폴리머 노트, 지폐, 유리, 비닐 등 10여가지 서로 다른 표면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노출시킨 결과, 지폐와 폴리머 노트 등 매끄러운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최장 28일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반면 독감 바이러스는 같은 상황에서 17일간 생존하는 것을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안정적인 온도와 습도의 어두운 방에서 바이러스 친화적인 조건에서 수행됐다.

연구팀은 “휴대폰과 은행 자동입출금(ATM) 기기, 슈퍼마켓의 셀프 계산대, 공항 체크인 키오스크 등 터치스크린 기기는 정기적으로 청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매끄러운 표면이 코로나19 전파의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발견”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생명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40도에서 바이러스를 노출했더니 24시간 이상 살아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가 추운 날씨에 오래 생존한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여름보다 겨울에 통제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CSIRO의 래리 마샬 박사는 “바이러스가 표면에서 실제로 얼마나 오래 생존 할 수 있는지 확인하면 바이러스의 확산을 더 정확하게 예측하고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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