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1일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배후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을한 것과 관련해 김 전 회장은 물론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명예훼손 및 위증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스타모빌리티 전 대표인) 이강세 증인으로 나온 김봉현이 5,000만원을 주었네 말았네 하며 변호사법 위반 여부를 다투고 있다"며 "황당한 것은 두 사람의 다툼에 제 이름 석자가 등장한 것"이라고 말을 꺼냈다.
강 전 수석은 이어 "급기야 조선일보가 앞장서서 '김봉현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줬다'는 허위기사를 만들어 낸다"며 "대통령 정무수석을 지낸 저를 한 순간에 파렴치범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강 전 수석은 그러면서 "내가 왜 돈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나 며칠째 곰곰이 생각해본다"며 "써움을 먼저 걸지 않으나 걸어온 싸움은 피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봉현 전 회장은 지난 8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심리에 이강세 전 대표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7월 이 전 대표가 '내일 청와대 수석을 만나기로 했는데 비용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5만원짜리 다발을 쇼핑백에 담아 5,000만원을 넘겨줬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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