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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신항만 프로젝트 참여 대우건설 간부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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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신항만 프로젝트 참여 대우건설 간부 숨진 채 발견

입력
2020.10.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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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수사당국 '극단적 선택' 추정에 정치권 반발"
이라크 정부 차원 조사위 꾸려 진상 규명 나서

대우건설 CI.

대우건설 CI.

이라크 신항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대우건설 한국인 고위 간부가 숨진채 발견됐다.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대우건설의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州) 알포(Al Faw) 신항만 건설을 담당하는 한국인 고위 간부 A씨가 바스라 지역의 기업단지 내에서 9일 아침 숨진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수사당국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 국회의원들은 A씨의 사망 시점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당국의 결론에 반대의견을 냈다.

카림 알-카비 이라크 국회 부의장은 정부에 A씨의 죽음과 관련한 본격적인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AP 통신은 알-카비 부의장이 이라크 국영언론과의 인터뷰를 인용, "이라크 교통부가 알포 신항만 프로젝트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발표한 뒤 A씨가 숨졌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국회 다수당 대표인 하킴 알-자밀리 의원도 이 의혹에 동조해 정부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국회의 이같은 요구에 따라 이라크 내무부는 A씨의 사인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꾸렸으며, 이 위원회는 A씨가 근무했던 기업단지 내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이라크 교통부는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후 성명을 통해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며 "그의 죽음이 신항만 프로젝트를 좌초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은 사건 현장에 사건담당 영사를 급파하고 이라크 수사 당국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외교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현지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유족분들의 이동이나 운구 등에 대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라크는 별도로 비자를 발급받지 않으면 입국할 수 없는 여행금지 국가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별도의 조사단을 파견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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