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통일부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유화적 대남 메시지를 밝힌 데 대해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는 11일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과 관련,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주목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김 위원장의) 연설 내용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남북 간 대화 복원이 이뤄지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해 인도ㆍ보건의료 분야에서부터 상호 협력이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통일부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북측의 책임있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서해상의 우리 국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리 측이 요청한 군 통신선 복구와 재가동, 그리고 공동조사에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라며 남측에 공개적인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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